전세계 기업 절반 에이즈 후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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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 절반 에이즈 후폭풍 우려
  • 윤종원
  • 승인 2006.0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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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 기업체의 절반 가량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인해 5년후에 영업 활동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의 데이비드 블룸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전세계 117개국의 1만1천개 기업체 대표의 46%가 이같이 전망해 1년 전 조사당시 37%에 비해 현저히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예상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에이즈가 영업활동에 미치는 위험을 계량적으로 평가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체 대표는 응답자의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 교수는 이 WEF 보고서와 관련해 런던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업체들의 에이즈에 대한 이 같은 우려와 관심은 다른 유행성 전염병의 확산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병에 걸리기 시작함에 따라 더 많은 직원들이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일을 못하게 될 것이며 결국 영업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4천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 질환은 노동인력의 목숨을 앗아가 경제를 망치는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아프리카 케냐의 직원 가운데 10% 이상이 에이즈에 걸렸거나 에이즈에 걸린 가족을 돌보고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근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 연례회의에서는 에이즈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유행성 전염병 대처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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