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刊-샘물처럼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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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刊-샘물처럼 들풀처럼
  • 박현
  • 승인 2004.10.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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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샐러리맨의 인생 역정과 재테크 성공담
서울대병원 정책기획팀장 안영훈(安永勳, 57세)씨가 올해 12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머슴살이부터 시작해 성공적인 직장인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인생역정과 아울러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 재테크에 성공한 경험담 등을 진솔하게 담은 "샘물처럼 들풀처럼"을 최근 펴냈다.

1947년 12월14일 전북 정읍의 빈농에서 태어난 저자는 6.25 때 아버지와 갓 태어난 동생을 잃고 홀어머니의 두 형제 중 둘째로서 당시 대개의 사람들이 그러했듯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1968년 2월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시에 실패한 후 무단가출해 방황하다가 어느 농가에서 체험한 잠시 동안의 머슴살이는 고달픈 사회생활의 첫걸음이었다.

그로부터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서울 영천시장 건어물가게에서 점원생활을 시작했으며 행상으로 미역장사, 왕십리 시장에서 리어카로 배추, 참외장사를 했다. 또 시내버스에서 주간지 "선데이서울"을 파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저자가 20여년 동안 맨발로 등산을 한데서 붙여진 "맨발의 청춘"이란 별명은 어쩌면 이때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1972년 군 제대 후 서울의 한 비키니옷장 공장에 취직을 했으나 무거운 철근을 어깨에 메고 나르는 중노동으로 인해 극심한 신경통 병마와 싸우다 결국 낙향해야만 했다.

그 후 생계대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공무원시험 준비 끝에 5급행정직(현 9급)시험에 합격한 그는 1975년 종로구 이화동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늘 마음속에 품어온 학업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에 입학, 주경야독하는 대학생이 되었다.

직장을 다니며 공부에만 전념하다가 당시로는 노총각으로 불리던 32살의 나이에 장인을 삼고초려한 끝에 8살 연하의 박점옥씨와 결혼하게된 스토리는 한편의 단편소설과도 같다.

1980년 서울대병원 공채시험에 합격해 입사한 후 원무과 조제계장, 보라매병원 서무과장, 서울대병원 총무과장과 소아행정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보통사람으로는 그리 쉽지 않은 TV 출연을 두 번이나 했다. 1985년 방송통신대학 1회 학사졸업생인 그는 졸업하자마자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지원해 합격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져 MBC 저녁 9시뉴스에 소개됐다.

또한 2003년 12월 26일에는 그가 살아온 삶을 상징하는 "맨발의 청춘"이라는 별명을 공식 인정받게 됐다. 20여년 동안 체험한 맨발 등산이 남성의 건강에 매우 좋다는 내용의 글을 특유의 유머있는 글 솜씨로 써 서울대병원 병원보에 투고한 글을 SBS 생방송 투데이 PD가 재미있게 잃고 인터뷰 및 취재를 해 보도되기도 했다.

책을 펼치면 독자들은 저자의 인생역정에서 있었던 생생한 경험담 속에서 맛깔스런 삶을 음미해볼 수 있다. 또한 샐러리맨으로서는 아무나 하기 쉽지 않은 부동산경매를 통한 재테크 성공담을 접할 수 있다.

1978년 백만 원짜리 전세방에서 시작해 지금의 43평 아파트로 옮기기까지 부동산 재테크는 물론이고, 목돈 몇 천 만원도 없이 부동산 경매를 시작해 실 투자금 8천만원으로 시가 15억원을 상당하는 오피스텔을 소유함은 물론, 현재의 월급보다 많은 임대소득을 얻기까지의 일화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꾸준하면서도 때로는 모험도 감행하는 부동산 재테크 경험담이 첫눈에 시선을 끌지만 그 보다 오히려 젊은 시절 인생설계도(사명선언서)를 작성, 연도별, 월별 실천목표, 일과시간표 등을 치밀하게 세우고 실천하려 노력한 그의 비전 만들기와 실천력이 더욱 돋보인다.

저자는 "나라와 가정의 경제가 어려운 요즘 보통 샐러리맨들의 전형(典型) 내지는 성공담으로 평가되기를 기대하며 서민들에게 다시 한번 꿈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박용현 전 서울대병원장은 추천사에서 "저자처럼 목표를 갖고 꾸준히 노력해 소박한 꿈을 이룬 평범한 직장인의 성공사례는 어느 중견 사업가의 성공사례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자의 인생역정을 상징하는 시어(詩語)인 "샘물처럼 들풀처럼"의 구성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 △내 인생의 성숙기 △나는 이렇게 일하며 공부했다 △나는 이렇게 재테크를 했다 △꿈은 이루어진다 △간직하고 싶은 글들 등 3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크라운출판사ㆍ307쪽ㆍ값1만원>판매문의는 02-760-2314, 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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