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産 규조토 바른 벽, 아토피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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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産 규조토 바른 벽, 아토피에 효과
  • 윤종원
  • 승인 2005.12.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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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와카나이(稚內)에서 나오는 규조토를 사용한 벽이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일본 하마마쓰(浜松)의과대학과 건설사 파나홈의 공동 조사에서 밝혀졌다.

14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하마마쓰 의과대학병원에 와카나이産 규조토를 사용해 병실을 만든 뒤 입원한 아토피 환자들의 상태를 조사한 결과 증상이 뚜렷이 개선됐음을 알아냈다.

규조토는 바닷속 식물플랑크톤(藻類)의 죽은 시체가 해저에 오랫동안 퇴적돼 만들어진 점토상태의 진흙으로, 연구진에 따르면 와카나이산은 지층이 지압과 열에 의한 압력을 받으면서 변질돼 미세한 공기구멍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다른 규조토에 비해 습기를 빨아들이는 흡습성이 3배나 높고, 가스흡착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홈사는 지난 2003년부터 리폼용 건자재로 와카나이 규조토를 회반죽에 섞어 벽에 도포를 했는데, 고객들로부터 "아토피염이 나았다"는 말들이 들려 하마마쓰대학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반년간 연구를 실시했다.

와카나이 규조토를 바른 병실에 환자 6명을 2주간 입원시켜 임상데이터를 측정, 다른 환자 6명과 비교를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지표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가려움증과 피부의 발진 등 3항목에서 증상이 좋아졌다.

연구진은 와카나이 규조토가 실내의 습도를 억제함으로써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진드기와 곰팡이 등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마쓰의대 피부과의 다키가와 마사히로 교수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개선 효과의 메커니즘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나홈사는 앞으로 와카나이 규조토를 사용한 벽을 주택의 리폼용 자재 뿐만 아니라 신축 건물에도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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