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이는 이날 나이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사람은 에이즈가 원숭이에서 생겨났다고 하지만 우리는 태고적부터 원숭이와 함께 생활해 왔기 때문에 이주장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마타이는 이어 "에이즈가 신의 저주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구상에서 흑인들이 가장 많이 에이즈로 죽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생화학전에 쓸 병원체를 만들었거나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라크를 침공했던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몰살하기 위해 병원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은 전세계 HIV 감염자 3천800만명 중 아프리카 지역 감염자 수는 2천500만명에 이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타이는 지난 8월에도 "HIV는 서방과학자들이 아프리카인들을 몰살하기 위해 만들어낸 생물무기"라며 "에이즈는 하느님이 아프리카인이나 흑인들에게 내린 저주가 아니라 사악한 과학자들이 이들을 지배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라고 주장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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