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자궁 속 羊 기관 결함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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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자궁 속 羊 기관 결함 치료
  • 윤종원
  • 승인 2005.10.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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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이용해 아직 자궁 속에 있는 새끼 양의 기관(氣管) 결함을 고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소아병원의 연구진은 양수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 관을 배양한 뒤 이를 자궁 속 양에게 이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선천성 기관 결함은 사람에게는 드문 병이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기관 결함 신생아는 신경에 미치는 합병증 위험을 막기 위해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외과의사들은 아기의 늑골이나 골반뼈 혹은 테플론 같은 합성물질을 이식수술에 이용해왔다. 그렇지만 이 같은 이식수술은 감염 혹은 기관 축소 같은 부작용 위험을 수반해왔다.

보스턴 연구진은 양이 빨리 자랄뿐만 아니라 인간 아기와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양을 실험 대상으로 선택했다.

연구진은 근육, 뼈, 연골 등 여러 종류의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양의 양수에서 소량 채취했다.

이 줄기세포는 연골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도록 생물분해성 튜브에 뿌려진 뒤 성장인자에 노출됐다.

이렇게 이식용 연골조직이 생성된 후 연구진은 기관의 결함을 치료하기 위해 자궁 속 양 7 마리에게 연골 조직을 이식했다.

이 양들 가운데 5 마리는 무사히 태어났고, 생후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었다. 무사히 태어난 양 중 4 마리는 아무런 호흡기 질환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장인 다리오 파우자 박사는 기관은 출생 전에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궁 속 치료가 더 낫다"고 말했다. 또 자기의 줄기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식 후 거부반응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파우자 박사는 설명했다.

파우자 박사는 다음 단계로 인체 양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연골 조직을 배양하기 위해 식품의약국(FDA)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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