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결핵 막으려면 오소리 박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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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결핵 막으려면 오소리 박멸해야
  • 윤종원
  • 승인 2005.10.1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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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소 결핵을 막기 위해 균을 옮기는 오소리를 박멸해야 한다는 수의사들의 주장이 환경 보호론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고 BBC 뉴스 인터넷 판이 9일 보도했다.

영국수의사협회(BVA)는 소 결핵이 오소리떼와 관계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오소리 박멸사업을 시급히 고려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BVA는 벤 브래드쇼 동물복지 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소리 접종 실험 결과를 기다려 1년 후 발표할 경우 소와 오소리 모두에게 결핵 감염 확산 결과를 낳을 것이며 결국 "사람의 건강에도 점점 큰 위험을 가져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환경 보호운동가들은 오소리 박멸 필요성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오소리 보호재단은 오소리가 소 결핵균의 가장 큰 숙주라는 수의사들의 주장은 사실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오소리 박멸이 효과가 있을 것이란 과학적 증거가 있을 경우에만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농민연맹은 소 결핵으로 소고기 및 낙농 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피해 보상과 실험 등에 연간 1억 파운드의 세금이 소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들은 일부 지역의 경우 소 결핵이 구제역과 맞먹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때 오소리 박멸만이 소 결핵을 막을 방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래드쇼 장관은 정부가 내년부터 3년 간 잉글랜드 남부지역에서부터 오소리들에게 결핵 예방 백신을 접종시켜 이것이 소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기를 갖겠다고 밝혔다.

또한 결핵 예방용 경구 백신을 개발하는 3년간의 사업도 오는 11월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300여 명의 수의사들은 지난 2월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소결핵 확산을 막기 위한 오소리 "전략도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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