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F총회 후기]한국의 국제적지위 확인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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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F총회 후기]한국의 국제적지위 확인 계기
  • 최관식
  • 승인 2005.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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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단의 적극적인 태도 세계 병원인들로부터 감동 이끌어내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4차 국제병원연맹(IHF) 총회는 한국이 국제병원계를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로서의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행사였다.

또한 IHF 창립 60주년이 되는 2007년 제35차 서울총회에 대해 세계 병원인들의 기대와 참가 열의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기간이기도 했다.

유태전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비롯해 노관택, 김광태 명예회장, 김철수 부회장, 박정구 상근부회장, 안병문 국제이사, 신계철 강원도병원회장(연세대 원주기독병원장) 등 한국대표단은 추석 연휴도 하루 반납하고 19일 출국, 현지시간으로 행사당일 새벽에 도착하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는 등 성공적인 서울총회 개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 일찍 행사장에 도착한 한국대표단 일행은 회의장 입구에 서울총회 안내 홍보데스크를 설치하고 세계 각국 대표들에게 서울총회 안내 리플릿과 기념품 등을 나눠주며 참가를 독려했다.

이번 홍보활동 중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회장단들이 시종 홍보데스크를 지키며 직접 방문자들을 상대, 각국 대표들에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인상을 심어주었던 점을 꼽을 수 있다.

지극히 단순한 호기심에서 홍보데스크에 들렀던 외국계 인사들은 홍보를 맡은 이가 한국병원계를 대표하는 임원이라는 사실에 우선 놀랐고, 또 한 마디라도 더 서울총회에 대해 설명하려는 열의에 감동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또한 홍보물로 준비한 태극부채는 선물받은 사람들로부터 입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너도나도 한국총회에 관심을 갖게 한 계기를 제공했다.

사흘간 계속된 행사 기간 내내 서울총회 홍보데스크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국대표단들은 성공적인 서울총회 개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또 행사 마지막날에는 유태전 회장과 김철수 부회장, 박정구 상근부회장, 협회 직원 등이 80여개의 행사 협력업체 참가부스를 하나 하나 방문, 서울총회에도 꼭 참석해 달라고 일일이 당부했다.

이날 방문을 받은 업체 부스 책임자들은 한국 병원계 대표들이 직접 방문한 것을 알고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은 물론 서울총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주최측의 열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탓인지 행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총회 석상에서는 IHF를 이끌어갈 6명의 운영위원 선출에서 한국의 유태전 회장이 최다득표로 당선되는 등 한국 병원계의 국제적 위상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임기가 만료된 6명의 운영위원을 선출하는 투표에서는 한국에 이어 미국과 나이지리아, 홍콩, 호주, 브라질 순으로 다득표 선출이 확정됐으나 6위에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공화국이 동점을 받아 결국 2개국을 모두 인정, 7명의 운영위원이 피선됐다.

또 총회 석상에서 소개된 10분 분량의 서울총회 홍보 동영상물은 세계 병원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함께 서울에 꼭 와보고 싶다는 욕구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꿈"을 심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동영상에는 한국동란의 잿더미 위에서 50여년만에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상과 함께 88서울올림픽 및 2002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한 대한민국의 국제대회 개최 능력, 줄기세포 연구로 생명공학 혁명의 신기원을 이룩한 황우석 박사로 대표되는 한국 과학기술의 개가 등이 소개돼 회의장이 박수소리와 환호로 마치 축제현장처럼 일순간 열광의 도가니로 변모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총회 석상에서 2007년 서울총회에 모든 회원국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결의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을 거둠으로써 이번 행사에서 흘린 한국대표단의 땀이 결실을 맺었다.

한국대표단은 이같은 공식적인 활동 외에 행사 기간동안 수시로 질리언 모건 IHF 회장을 비롯해 제라르 뱅상 차기 회장, 페르구나 스벤슨 사무총장 등 주요 임원진과 사비에 베르트랑 프랑스 복지부장관, 그리고 국제병원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병원계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2007년 서울총회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쉼없이 활동했다.

또 김광태 전임 IHF 운영위원은 각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의 회의기구인 국제병원포럼에 한국의 병원계 실정을 자세히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10여분간 한국의 병원계 실정에 대해 소개하고 세계 병원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 자리에는 유태전 회장과 김철수 부회장, 안병문 국제이사 등도 함께 참석해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프랑스 남동부의 해안도시 니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병원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으며 오히려 국제사회가 한국에 대해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는 게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한 이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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