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결석수술, 결석 완전히 없애야 재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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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결석수술, 결석 완전히 없애야 재발 줄어
  • 박현 기자
  • 승인 2016.07.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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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수술 환자들 중 2mm 이하 작은 잔석들에 대해 2년간 추적관찰
작은 결석들도 잘 배출되지 않고 1/3은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
까다로운 신장결석 수술에 있어서 작은 결석이라도 완전히 없애야만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에 결석이 형성되어 감염이나 요폐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자연 배출이나 약물로 제거하기 힘든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결석이 매우 단단하거나 개수가 많고 여러 군데 분포한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수술 도중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가루처럼 아주 작은 크기로 부수게 되면 이러한 잔석들은 대부분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2-4mm 이하 크기의 돌만 남는 경우 수술이 성공하였다고 판정하는데 이러한 상식과 달리 연구결과 매우 작은 크기의 결석도 잘 빠져나가지 않고 재발율도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김병관) 비뇨기과 조성용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연성내시경 및 최소침습 경피적 신절석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결석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2mm 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의 결석들만 남긴 수술 성공률은 90%에 달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결석들에 대해 2년간 추적관찰 해본 결과 60%의 결석이 2년간 잘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었으며 그 중 30%는 결석이 다시 자라서 재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결석이 제거되어 체내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까지 평균 9개월에서 최대 14개월까지 약 1년이 소요되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비뇨기과 유수 저널인 World Journal of Urology 2016년도판에 게재됐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6개 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 232명 가운데 남아있던 결석이 4mm이상 자랐을 때는 재치료가 필요했고 합병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조성용 교수는 “수술 후에 남은 작은 결석은 저절로 배출되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연구결과 작은 결석이라도 잘 배출되지 않고 1/3은 크기가 다시 커질 위험성이 높았다”며 “최근에 기존 치료에 비해 환자의 경과가 비약적으로 호전되는 최소침습적 신장결석 수술법이 발전하고 있다. 신장결석 수술 시 좀 더 정밀하고 꼼꼼한 수술이 필요하며 결석의 재발 및 크기 변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료진을 통해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보라매병원 조성용 교수팀은 앞선 결석수술 실력과 압도적으로 많은 연성내시경수술 건수를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를 인정받아 이러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결석수술 가이드북을 제작한 바 있다.

또한 유럽의 결석수술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Guido Giusti 교수와 함께 2016년 8월27일 결석수술 교육코스 및 라이브 시연 심포지엄을 보라매병원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올림푸스사 후원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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