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위한 피부레이저 ABC 수칙' 발표
조사된 부작용 사례 중 약 87%가 비피부과 전문의나 한의사, 비의료인에게 치료 받은 사례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주요 부작용으로 색소변화, 흉터, 피부암 또는 종양의 오진, 화상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에는 비 피부과 전문의에게 점을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를 받은 뒤 몇 년 후, 해당 점이 피부암이었다는 진단을 받고 뒤늦게 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피부암을 오진해 레이저치료를 실시한 사례는 총 21건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대부분이 비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했다.
대한피부과학회 홍보이사 이미우 교수(서울아산병원 피부과)는 “피부레이저 시술 전 치료에 대한 안전성을 간과하고 피부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등의 안일한 자세는 피부건강을 해치거나,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발견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회는 '피부레이저 바로 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반인을 위한 피부레이저 ABC 수칙'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수칙은 올바른 피부레이저 치료를 받기 위해 점검해야 할 내용들로 △피부레이저 치료 전,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 받기 △피부과 전문의에게 안전하게 치료 받기 △피부레이저 치료 후, 전문의의 안내대로 안전하게 관리하기 등 피부레이저 전후에 주의할 사항이 핵심이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앞으로도 잘못된 피부레이저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한피부과학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공동으로 '피부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레이저 안전사용 안내서'를 제작해 전국의 피부과 병∙의원과 보건소 등에 배포할 계획도 밝혔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올바른 치료를 위한 환자 지침 △피부레이저에 대한 오해와 진실 △피부레이저 치료 전∙후 주의사항 △부작용 사례와 올바른 대처 방법 등이며 안전한 치료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일반인들의 눈높이게 맞게 제작됐다.
'피부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레이저 안전사용 안내서'는 식의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와 대한피부과학회 홈페이지(www.derma.or.kr), 대한피부과의사회 홈페이지(www.ak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