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부모님 건강체크, '무릎 퇴행성관절염'부터
상태바
설날 부모님 건강체크, '무릎 퇴행성관절염'부터
  • 박현 기자
  • 승인 2016.02.05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무릎 통증, 다리 모양 변형 등 자가 진단으로 퇴행성관절염 의심
관절염 초기는 보존적 치료, 중기·말기에는 관절내시경, 인공관절수술 등 수술적 치료 시행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 명절처럼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때는 부모님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중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앓고 있다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므로 부모님의 건강체크 사항에서 빼놓을 수 없다.

부모님의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적절한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걷거나 활동할 때 발생하는 통증 및 다리모양 변형 등으로 퇴행성관절염 자가진단

퇴행성관절염은 신체에서 체중을 가장 많이 받거나 쓰임이 많은 무릎에서 주로 나타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첫 번째 증상으로는 일상적으로 걷거나 활동할 때 발생하는 통증이다.

평소 앉았다가 일어설 때,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지 확인하고 걷고 난 후 2~3일 정도 무릎통증이 지속되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통증과 함께 무릎관절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 중일 경우 무릎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무릎이 제대로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다. 또한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덜거덕거리는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다.

부모님의 연세가 60세 이상이고 비만인 경우라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상체중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비만인 사람은 연골손상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집중돼 관절이 변형되거나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더욱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반드시 비만이 아니더라도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무릎연골 안쪽이 집중적으로 닳으면 무릎 사이가 벌어져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변형된다.

이는 무릎 연골이 이미 닳기 시작한 상태이며 여기에 충격이 가해지면 퇴행성관절염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다리형태의 변형유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진행 상태에 따라 초기는 보존적 치료, 중기·말기는 수술적 치료 시행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확인했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관절염의 진행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다.

무릎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고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데 치료의 목적을 두고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이미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중기이상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효과적이며 관절변형이 심한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인 재생이 불가하므로 치료시기를 놓쳐 연골이 완전히 손상됐을 때까지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님 세대는 통증이 있어도 무심코 넘기는 일이 많은데 설 연휴를 이용해 자식들이 먼저 부모님의 관절건강을 살피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