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아모디핀 매출 400억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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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아모디핀 매출 400억원 "대박"
  • 최관식
  • 승인 2005.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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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방의약품시장 2위, 국산 처방약 1위
국산 개량신약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9월 1일 첫 출시한 한미약품의 암로디핀 개량신약 "아모디핀"이 출시 1년만에 처방 300만건, 연 매출 400억원대 제품으로 급성장했다.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것이다.

장기적으로 한미약품은 아모디핀의 매출을 내수와 수출 포함 1천억원 규모로 잡고 있다.

돌이켜보면 2000년 7월 의약분업 실시 이후 외자사 중심의 오리지널 의약품이 "봄날"을 보내는 사이 국내 제약사들이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냈다는 게 입증되는 대목이다.

한미약품 마케팅전략팀 박희재 이사는 "오리지널인 노바스크에 비해 약가가 25% 저렴한 아모디핀은 올해 130억원 이상의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수 국산약인 아모디핀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고 국내 보험재정절감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디핀은 오리지널 제품이 독점하고 있던 암로디핀 고혈압제제 시장에서 출시 1년만에 시장의 32%를 잠식했고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2위, 국산 처방약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짧은 기간에 우리나라 제약계 "역사"를 고쳐 쓰고 있다.

아모디핀이 이처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게 된 배경을 한미약품은 품질과 차별화된 마케팅에서 찾는다. 지난 1년간 처방을 내린 1만명의 의사나 매일 아모디핀을 복용하는 30만명의 환자들이 약효에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또 영업사원들의 빈틈없는 영업력 발휘의 결과로 "간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조만간 발표될 후속 임상시험 결과도 한미약품이 내세우는 "품질"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처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디핀 임상은 지금까지 총 35개기관 7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미약품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 아모디핀 수출을 준비 중이며 경기도 평택에 제2공장 부지 물색에 나서는 등 개량신약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차 제약산업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개량신약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일궈온 한미약품은 이번 아모디핀의 개발 성공을 통해 국내 제약기술이 외국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기술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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