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기구 미국보건트러스트(TA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식의 위험을 경고하는 캠페인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2003년부터 2004년 사이 미국 전국 성인 가운데 비만인 비율은 23.7%에서 24.5%로 늘어났으며 10개 주에서 4분의1 이상의 성인이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TAH는 현재 미국 성인의 64.5%인 1억1천900만 명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어서 이미 위기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008년까지 성인 인구의 73%가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될 전망이라며 이는 현행 정책이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남부 지역의 비만률이 높아 미시시피주(29.5%)와 앨라배마주(28.9%), 웨스트버지니아주(27.6%)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으며 비만률이 늘어나지 않은 곳은 21%를 유지한 북서부 오리건주 뿐이다. 비만률이 가장 낮은 곳은 콜로라도주의 16.4%였다.
TAH가 분석에 사용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하와이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 보건부는 오는 2010년까지 성인 비만률을 15%로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으나 TAH는 이런 목표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TAH의 셸리 헌 사무총장은 학교를 중심으로 어렸을 때부터 형성돼온 운동부족, 나쁜 식습관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양식을 바꾸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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