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토비아스 알란더 박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이들에게 하기도감염을 일으키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발견, 이를 사람보카바이러스(human bocavirus)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알란더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로 호흡기감염 외에 다른 질병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란더 박사는 병원에서 하기도감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 540명을 대상으로 인간게놈계획(HGP)에서 이용되었던 것과 비슷한 DNA암호 해독방법으로 이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7명에게서 오로지 사람보카바이러스 한 가지만이 검출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이 바이러스가 바로 감염을 일으킨 주범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환자들은 대부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알란더 박사는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직도 그 정체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 적지 않다고 밝히고 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발견이 하기도감염 치료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보건부의 재니스 루이 박사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런스 드루 박사는 같은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상기도감염, 급성기관지염, 부비동염, 폐렴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검사한 결과 39%인 103명만이 원인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 중 54명은 인플루엔자 A 또는 B바이러스, 28명은 피코르나바이러스, 12명은 RSV, 4명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2명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각각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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