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백년대계를 위한 병원인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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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백년대계를 위한 병원인의 외침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11.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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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전국병원장회의 개최 500여명 참석 성황 이뤄
결의문 채택, 정부의 조속한 결단과 대책 촉구
보건의료 백년대계를 위한 전국 병원인의 외침은 절박했다. 병원인들은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의 조속한 결단과 대책을 촉구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11월12일 63컨벤션센터에서 500여명의 병원인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병원장회의’를 개최했다. 

정영호 병협 정책위원장이 낭독한 결의문에서는 ‘오로지 환자 진료를 통해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수가를 정상화 할 것’과 ‘각종 보건의료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고, 의료전문가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또한 ‘모든 정책은 의료전문가 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후 진행해 국민요구와 의료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과 ‘정부정책의 합리적인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사후평가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국가의 보건의료 발전을 견인하고 국민에게 신뢰 받는 병원인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우리 병원인의 다짐’도 발표됐다.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진료 제공과 환자 안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 △국민과 의료인 간 신뢰 회복을 위한 환자불편 및 민원 최소화 노력과 환자·국가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양심과 명예에 따라 행동할 것 △법과 제도를 준수하며 불합리하고 규제적인 제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 △사회공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를 지속·확대해나가며, 참여와 개방, 화합과 소통의 촉매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결의문과 '우리 병원인의 다짐'은 곧바로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에게 전달됐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의료인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회장으로써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받아 공실선행의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고 오늘 결정된 사항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전국병원장 회의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이 자리는 진료수가를 조금 더 올리기 위한 시위를 하려고 모인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의료공급체계의 붕괴에 대한 우려를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며 병원계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시켜 정부 스스로 의료공급체계의 위기를 깨닫게 해 백년을 내다볼 수 있는 건강한 의료체계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모인 자리”라고 강조했다.

“지금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의료공급체계를 유지하며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병원인들의 사명을 다하고 미래 세대에게 우수한 의료체계를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병원계 스스로 올바른 개혁을 요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보험자와 공급자,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드는데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이 날 회의에서는 △서울대 송호근 교수(사회학과)의 ‘의료선진국의 조건(한국의 병원 현실과 과제)’에 대한 특강과 △건강복지정책연구원 이규식 원장의 ‘의료정책의 기본 틀 정립’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특강과 주제발표에 이어서는 △중소병원·대학병원·전문병원·요양병원 등 병원직능별 단체들의 생존위기에 처해 있는 의료계의 현실 타개방안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루어졌다.

슬라이드를 상영해 병원이 걸어온 길과 함께 잘못된 의료제도와 무너져가는 병원계의 현실에 대해 소개했으며, 국민을 위한 병원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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