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추출 천연 항비만 소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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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추출 천연 항비만 소재 발견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06.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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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미신산, 지방분화 억제 효능 보여
을지대 이종성 교수팀 밝혀

쑥에서 추출한 천연 항비만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발견됐다.

을지대학교 피부관리학과 이종성 교수팀은 쑥으로부터 유래한 새로운 항비만 소재 ‘아테미신산(Artemisinic acid)’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소모하는 열량에 비해 과다한 열량을 섭취함으로써 여분의 열량이 체내에 지방의 형태로 축적되거나 과도한 지방세포 분화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종성 교수팀은 우선 쑥 추출물로부터 지방분화 억제 효능을 나타내는 물질인 아테미신산을 분리, 규명했다. 이후 지방세포로의 분화신호를 받은 지방유래 줄기세포에 아테미신산을 처리한 결과 중성지방 함량과 GPDH(Glycerol-3-Phosphate dehydrogerase) 활성도가 낮아졌고, 세포 독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GPDH 활성도는 지방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할 때 증가하는 것으로 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물질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다.

구체적으로 지방분화 유도인자 중 C/EBP beta와 C/EBP delta가 지방분화에 영향을 미치고, 이 유전자를 세포 내에서 과발현 했을 때 C/EBP delta가 아테미신산의 지방분화 억제 효과를 떨어트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신호전달 단백질인 JNK가 활성화 되지 않을 때 C/EBP delta 유전자가 발현이 억제됨에 따라 결국 이 교수팀은 아테미신산이 JNK 단백질의 활성화를 차단해 C/EBP delta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킴으로서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지방세포의 과도한 분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비만이 아테미신산의 지방분화 억제 효능에 의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아직 세포실험단계의 기초연구 성과인 만큼 앞으로 추가연구를 진행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팀의 논문은 SCI 저널인 ‘Cellular Biochemistry’지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혁신적인 의학적 발견과 신약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Global Medical Discovey’에도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피부전문벤처기업인 바이오스펙트럼(주)(대표 박덕훈)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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