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향설상의 주인공은 박충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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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향설상의 주인공은 박충서 박사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10.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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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 창립, 신경과 독립에 결정적 역할

대한신경과학회와 재단법인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향설상'의 첫 수상자로 박충서 박사가 선정됐다. 시상은 10월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상패와 함께 2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영남대 신경과 하정상 교수 대리 수상)

박충서 박사는 1926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 주립의대 대학원과 런던, 코펜하겐 등에서 내과 및 신경학을 연수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 과장, 한양대병원 신경과, 개원의, 영남대 신경과 주임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다발성경화증 환자 사례발표를 비롯해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신경질환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1960년대 초반부터 신경과학회 창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관련 전문의들의 뜻을 모았으며 1980년 초반부터는 개인 의원을 접고 신경과 독립에 전념했다. 전 세계의 신경학계 현황을 정리하여 정부와 의사협회, 각 대학병원은 물론 청와대까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1982년 신경과 독립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987년과 1990년에는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을 맡아 신경과 발전에 기여했다.

향설상을 후원하는 재단법인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사업회'는 서석조 박사의 의료인으로서의 참모습과 교육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2001년 설립했다. 장학사업과 학술연구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념사업회는 2001년 7월부터 매년 형편이 어려운 의과대학 및 일반 대학생을 선정해 15~16명에게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향설 젊은 연구자상'을 제정해 신경과 전문의들의 연구를 돕고 있다.

한편 향설 서석조 박사는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로 개원한 순천향병원과 학교법인 동은학원 순천향대학교의 설립자다. 우리나라의 신경내과를 개척하고 체계화해 하나의 독립된 진료과목으로 자립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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