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손 활용한 하이브리드 복강경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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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손 활용한 하이브리드 복강경수술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8.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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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용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소장, 정밀한 수술로 회복기간 단축

▲ 황대용 교수가 특수한 도구를 이용해 대장에 손을 넣고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대장암에 하이브리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면 입원기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대용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소장은 최근 우측 결장암에 대한 개복수술 33례와 하이브리드 복강경수술 16례를 비교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하이브리드 복강경수술의 경우 수술시간은 약 10분 정도 길었으나 수술후 추가진통제 사용빈도가 약간 낮았고, 입원기간은 3일정도 짧았고 상처도 작았다.

복강경으로 대장암을 수술할 때는 복강경을 이용해 환부를 포함한 대장을 박리한 뒤 복부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이곳을 통해 장을 꺼내놓고 개복수술과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한다. 절개창에 특수한 기구를 삽입해 외과의사의 손을 넣는 방식이 하이브리드 복강경 수술법이다.  

손을 넣기 위해 사용하는 특수한 기구들은 여러가지가 개발돼 있다. 이중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젤을 가득 채워 넣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 기구의 장점은 외과의사의 손을 포함해 팔뚝까지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손에 조임이 없어 오랜시간 손을 넣고 수술을 진행해도 손목이 전혀 피로하지 않다. 젤이 들어있는 부분으로 복강경 기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복부의 가스 누출없이 추가로 삽입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복강경 대장 수술은 상처가 일반 복강경 보조 대장수술과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외과의사의 손을 이용해 촉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장 및 환부 절제시에 복강경만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 기구가 고가이고 재사용이 불가능한 것이 단점이다.

황대용 소장은 "개복수술의 장점 중 하나인 외과의사의 손을 활용하게 해 복강경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서 대장암 환자들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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