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균에 의한 폐 손상을 조장하는 효소가 발견됨으로써 결핵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폴 엘킹턴(Paul Elkington) 박사는 MMP-1이라는 효소가 결핵균 감염에 의한 폐 손상을 촉진하며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관절염 치료제가 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엘킹턴 박사는 시험관에서 인간의 면역세포를 결핵균에 감염시킨 결과 MMP-1 효소가 크게 증가했으며 여기에 현재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관절염치료제(Ro32-3555)를 투입하자 결핵균에 의해 촉진된 이 효소의 활동이 억제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간의 MMP-1효소가 만들어지도록 유전조작 한 쥐에 결핵균을 감염시키자 이 효소가 크게 증가하면서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흡사한 폐 손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를 6개월 이상 장기간 투여하는 결핵의 표준치료법은 지난 35년 동안 조금도 달라진 게 없으며 이러한 치료법으로는 결핵균에 의한 폐 손상을 막을 길이 없다고 지적하고 MMP-1 효소가 새로운 치료법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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