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혈압약, 유방암 재발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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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혈압약, 유방암 재발에 영향
  • 병원신문
  • 승인 2011.04.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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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혈압 치료약이 유방암 재발 위험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 종합암센터 암예방통제연구실장 패트리셔 갠즈(Patricxia Ganz) 박사는 혈압강하제 중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는 유방암 재발위험을 증가시키고 베타차단제는 반대로 이러한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암 치료 후 삶의 질과 생존을 연구하는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갠즈 박사는 초기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 1천779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고혈압으로 ACE억제제를 복용한 그룹은 유방암 재발위험이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베타차단제인 프로파놀롤을 복용한 그룹은 14%가 유방암 재발률이 가장 낮았다.

ACE억제제와 베타차단제를 함께 복용하는 그룹은 베타차단제가 ACE억제제의 재발위험 증가를 일부 상쇄시켜 재발률이 중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고혈압과 심장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약물이 유방암 생존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갠즈 박사는 다른 질병치료제 투여와 같은 미세환경(microenvironment)이 유방암 생존자가 모르는 잔존 암세포의 확산을 촉진할 수도 있고 반대로 억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CE억제제와 베타차단제는 유방암의 미세환경에서 염증 경로에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유방암 재발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갠즈 박사는 말했다.

염증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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