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남녀 인식차이 커
상태바
비만, 남녀 인식차이 커
  • 박현
  • 승인 2009.11.03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男 뱃살은 인격, 女 체중만 줄이는 다이어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32.8%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뚱뚱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왜 그런 걸까.

건강검진에서 비만이란 BMI 지수가 25 이상인 것을 뜻한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어 구한다.

예를 들어 키가 165cm에 체중이 60kg이라면 60÷(1.65×1.65)=22.038…
BMI 지수는 약 22로 정상체중이다.

또한 키가 175cm에 체중이 77kg이라면 77÷(1.75×1.75)=25.142…
BMI 지수는 약 25가 넘어서 비만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165cm 키의 여성이 60kg 이라고 하면 통통하다고 생각되는 반면 175cm 키의 남성이 77kg이라고 하면 정상이라고 느낀다.

즉 일반적으로 여성은 정상체중에도 통통하다고 느끼지만 남성들은 비만임에도 자신이 비만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따라서 보통 체형으로 보이는 남성들 중 상당수가 비만이라는 뜻이 된다. 이는 남성들의 몸매에는 관대하고 여성들은 마른 몸매를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때문이다.

수원성형외과 라마르클리닉 김호영 원장은 “특히 중년 남성들의 경우 복부비만이 많은데 이는 잦은 회식 및 음주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비만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으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BMI 지수가 정상으로 나온 여성들도 ‘마른 비만’ 이라는 복병이 있으므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마른 비만이란 체중은 정상이거나 오히려 적게 나감에도 근육량에 비해 체지방량이 과다한 것을 뜻한다. 운동량이 적고 저단백, 고지방 식단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특히 많다.

또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은 늘고 있지만 올바른 다이어트 비법으로 살을 빼지 않으면 오히려 요요현상이 나타나거나 마른 비만이 되기 쉽다.

살을 뺀다는 것은 섭취한 칼로리 양보다 기초대사량이 많아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초대사량이 적으면 그만큼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된다.

또한 굶어서 살을 빼게 되면 우리 몸은 기초대사량을 줄여 지방을 축적해두려 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쉽게 오는 것이다.

즉,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위해서는 고단백, 저지방 식단을 섭취하고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근력운동과 지방연소를 돕는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만일 특정부위의 지방이 유난히 빠지지 않아 고민이라던지 살이 많이 쪄서 다이어트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시술적인 도움을 먼저 받은 후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좋다.

김호영 원장은 “전체적으로 체지방이 많고 여러 번의 다이어트 실패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살을 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분들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분해된 지방이 땀이나 소변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면서 훨씬 수월하게 살을 뺄 수 있다. 살이 빠지는 것이 느껴지면 다이어트 의지를 굳건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되어 결국 다이어트 효과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살이 찌는 것도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잘못된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습관… 한번 습관이 된 것은 쉽게 고치기 힘든 법이다.

평소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법을 습관화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