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만 잘 해도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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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만 잘 해도 명의
  • 박현
  • 승인 2009.03.1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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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눈높이에 맞춰야
우리 인간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화를 내거나 서운해 하는 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무언가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병원이나 의사에게 가장 불만을 느끼는 것은 의료품질이 아닌 의사소통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환자를 대하는 의사나 간호사 및 접점부서 직원들은 상황에 맞는 대화능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나 환자를 안내하고 질병에 대해 설명을 하는 간호사 등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실력은 물론이고 환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의료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권위적인 의사의 자세를 낮추고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보이지 않은 벽을 허물고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의료분쟁도 막을 수 있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89%는 환자에게 질병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환자들의 절반은 의사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이 바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습관적으로 의학전문용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질병을 복잡하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편하게 설명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명의란 바로 정성스런 설명을 해 주는 의사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정성스런 설명이란 환자가 알아 듣도록 설명하는 것을 말할 것이다.

최근 환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의료분쟁이 증가하고 있으며 병원과 의료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의사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때 의사들의 독특한 진료스타일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환자에게 반말을 하는 의사 또는 지나치게 아양을 떠는 의사 등등.

한 원로의사는 아무에게나 무조건 반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선제압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말을 잘 듣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반말을 고분고분 듣는 환자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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