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 후 공장낭 간치술 삶의 질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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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절제 후 공장낭 간치술 삶의 질 보장
  • 김명원
  • 승인 2010.08.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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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소 적어 일상생활 만족도 높아
조기위암환자가 복강경 위 절제술과 동시에 소장으로 위를 만들어 주는 수술을 시행하면 체중 감소가 줄어드는 등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엱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복강경수술센터 김욱 교수팀은 조기위암 환자에게 복강경 위 절제술 후 절제된 위 크기만큼 소장을 이용해 주머니를 만들어 위를 대체하는 공장낭 간치술을 시행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04년 4월부터 2005년 4월까지 복강경 위 절제술 후 공장낭간치술을 시행한 25명의 환자들과 같은 시기에 복강경 위 절제술 후 남은 위와 공장을 연결하는 일반적 문합술을 시행한 2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4년간 수술 후 삶의 질을 장기 추적한 결과 공장낭간치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가 높았으며, 삶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욱 교수가 책임저자로 참여한 이번 논문 ‘조기위암 환자에서 복강경 위절제 후 공장낭 간치술의 삶의 질 우수성’은 국제 학술지 ‘Annuals of Surgical Oncology’ 2010년호에 게재됐다.

기존 위 절제 후 주로 시행되던 수술법은 위와 십이지장을 직접 연결하거나 공장과 연결하는 방식들로 수술 후 남은 위의 크기가 1/3∼1/4정도로 작고,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술식을 제외한 방법은 십이지장을 우회하기 때문에 지방, 칼슘, 카로틴, 철분 등의 흡수장애와 함께 위 절제로 인한 만성적인 소화 흡수 장애로 환자들은 체중감소로 인해 수술 후 삶이 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김욱 교수는 이러한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2000년부터 위 절제 후 공장낭 간치술을 시행해 왔으며 지난 2004년 위암학회지에 공장낭 간치술이 기존 술식에 비해 체중 감소가 수술 후 2년째 약 3배 정도 적었으며 몸무게의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을 보고한 바 있다.

이후 김욱 교수는 공장낭 간치술을 복강경 위 절제술 후에도 적용시켜 시행하여 왔는데 이번 논문은 복강경 수술 후 삶의 질을 장기 추적한 결과다.

이 논문에 따르면 공장낭 간치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반적 문합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위 내시경 검사 상 역류성 위염 및 식도염 발생이 적었으며, 식욕 감퇴, 잦은 설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 체력 감퇴, 식후 속쓰림 등이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생활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술 4년째 조사에서 일반적 문합술 환자들은 수술 전 음식량의 79.7%을 섭취하는 반면 공장낭 간치술 환자들은 94.8%을 섭취하고 있었고, 체중 변화를 보면 일반 문합술 환자들은 수술 전 체중의 평균 10.1% 감소된 반면, 공장낭 간치술 환자들은 평균 4.7% 감소되어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위암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의 우수성은 이미 알려져 있고 여러 종류의 절제 후 문합법과 수술마다의 장단점이 있지만 절제되어 작아진 위를 대체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은 흔치 않았다는 점에서 복강경 위 절제술 후 공장낭 간치술의 장기 추적 결과 연구는 의의가 크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복강경 위 절제술 후 공장낭 간치술이 절제된 위를 상당부분 소장낭으로 대체할 수 있고, 특히 체중 감소가 적어 기존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므로 조기위암 환자에게 활발히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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