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대체요법(HRT), 요실금 유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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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대체요법(HRT), 요실금 유발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5.02.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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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여성들의 갱년기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합성 호르몬이 요실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인 주립대학 의과대학의 수전 헨드릭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 최신호(2월23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50-79세의 폐경여성 2만3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프레마린(에스트로겐제제)이나 프렘프로(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 혼합제제)를 복용하는 여성은 요실금 위험이 높아지거나 이미 요실금이 있는 경우 그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22일 보도했다.

프레마린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할 때 발생하는 긴장성 요실금 발생률이 2배, 장소, 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소변이 나오는 절박성 요실금이 32%,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된 복합요실금이 79% 각각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렘프로 그룹은 프레마린 그룹에 비해서는 각종 요실금 발생률이 이보다는 다소 낮았다.

또 이와 같은 호르몬대체요법(HRT)을 시작하지 전 이미 요실금이 있었던 여성은 HRT 시작 후 요실금 횟수와 정도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카고 대학의 캐서린 뒤보 박사는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는 HRT가 요실금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었기 때문에 "다소 놀라운 결과"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HRT에 대해서는 또 하나의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보건당국은 장기간 진행해오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HRT가 심장마비, 뇌졸중, 혈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2002년 7월 임상시험을 중도에서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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