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희망과 용기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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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희망과 용기 전합니다.
  • 윤종원
  • 승인 2009.06.0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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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유방암환우회 "유미회" 창립 10주년
최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17층 대강당에서는 때아닌 잔치로 오후내내 음악소리와 박수소리가 넘쳐 흘렀다.

상계백병원 유방암 환우회(이하 유미회)의 창립 10주년을 자축하는 행사장.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현 유미회 회장 윤미희 씨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번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은 노충희 상계백병원장과 실질적으로 환우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언제나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유방암센터 한세환 교수를 비롯해 한유연(한국유방암환우연합회) 오경희 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노충희 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0년동안 보여준 유미회의 활약은 다른 병원 환자모임의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환우회와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지난 10년 동안 유미회를 이끌어 온 한세환 교수와 유미회 회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어 슬라이드를 통해 유미회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한유연 합창단의 노래와 상계백병원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가수 추가열 씨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한세환 교수는 사비로 상품권을 마련해 그간 병마와 열심히 싸워 이긴 환우들과 자원봉사 및 유미회 발전에 도움을 준 임원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시상식을 거행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전문사회자를 초빙해 축하공연과 환우들이 준비한 장기자랑 등으로 꾸며졌다.

유미회는 암 진단으로 놀란 가슴을 안고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힘든 과정을 지나온 유방암 환우들과 지금도 치료 중에 있는 환우들에게 서로 희망과 용기를 주는 모임이다.

1999년 6월 16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임원진을 선출해 년간 3회의 총회와 봄, 가을 야유회를 주요행사로 하며 상계백병원에서 유방암 시술을 받은 환우 150~2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유미회는 병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이들을 찾아 투병의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 같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새로운 삶의 의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유미회의 3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미희 씨(93년 수술 후 완치)는 유미회 창립 10주년 행사를 마련하면서 “우리 환우들의 자축모임을 가질 수 있는 현재의 건강함에 감사하고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상계백병원 유방암센터 한세환 교수는 유미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이 모든 행사와 진행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그들에 의한 그들을 위한” 축하자리라며 유미회가 1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교수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유방암으로 진단이 되면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에 빠지고 심하면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도 있다고 한다. 또한 민간요법에 기대어 오히려 치료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이에 유방암센터를 운영하면서 10년 전에 현재 이화여대 의료원장으로 재직 중인 서현숙 교수 등과 함께 환우회를 통한 정보교환의 장을 마련해 주어, 유방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식습관이나 생활태도 개선 및 잘못된 건강정보로부터 보호하고자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던 것이 유미회의 시작이라고 한다.

한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개인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약 1만3천여명의 유방암 환자들이 있는데 이중 30대가 15%를 차지하며 40대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서양에 비하면 젊은 층의 유병률이 휠씬 높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일수록 암진단으로 오는 상실감은 더욱 크며 그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기간이 그만큼 길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혔다.

특히 유방암 수술로 인한 절제 후 재건술은 여성의 자신감 회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냥 살아가는 환우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주요 표적항암제 역시 보험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개인부담이 크다고 한다. 한교수가 2007년 당시 한국유방암학회의 정책이사를 담당하면서 학회차원에서 보험적용을 위해 국회에 정책제안도 했지만 아직 입법화 되어 있지 않다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세환 교수는 마지막으로 유방암은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치료를 당부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서는 유방 X선 촬영만을 포함하고 있으나, 젊을수록 특히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초음파검사도 병행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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