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의 리세테 슈톨크 박사는 제19번, 20번 염색체 4곳에 있는 변이유전자가 조기 폐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있는 DNA 염기서열 변이인 단일염기다형성(SNP) 20개 중 어느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폐경시기가 거의 1년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슈톨크 박사는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총 1만339명의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9건의 유전자분석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SNP란 인간유전체에 들어있는 30억개의 염기쌍 가운데 특정부위에서 A, C, G, T의 염기서열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어떤 유전자의 몇 번째 자리에 놓인 염기 1개가 다른 경우를 말한다. 사람이 개인마다 다른 것은 이 때문이다.
슈톨크 박사는 일반적으로 폐경 10년 전이면 임신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고 5년 전이면 대부분의 여성이 임신이 불가능해진다면서 서방세계 여성들은 아이를 뒤늦게 폐경에 근접해서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폐경시기가 임신가능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폐경은 대체로 45-55세 사이에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인간유전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Genetic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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