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균주 유전자 염기서열 판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는 돼지, 인간, 조류 독감 바이러스 외에 유라시아의 돼지 독감 바이러스 2가지가 뒤섞인 이상한 복합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인플루엔자실장 낸시 콕스 박사는 국제연구팀이 멕시코에서 채취된 17종과 미국 12개 주에서 채취된 59종 등 70여종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판독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콕스 박사는 이 균주들은 유전적으로 사소한 차이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종류라고 밝혔다. 이 균주들은 항체에도 똑같은 반응을 보여 이들 모두에 효과가 있는 공통백신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새로운 복합병원체는 과거 세계 어딘가에서 돼지들 사이에서 상당기간 노출되지 않은 채 유행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근원은 돼지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이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계절성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갖고 있지 았았다. 따라서 계절성 독감 백신은 효과가 없다.
또 이 신종 바이러스는 계절성 바이러스보다는 돌연변이를 일으킨 빈도가 훨씬 낮아 앞으로 어떤 변이를 일으킬 것인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콕스 박사는 말했다.
신종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상당히 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바이러스가 이제 독감시즌이 시작되는 남반구로 들어간다면 그곳에서 변이를 일으켜 올 가을 북반구의 독감시즌 때는 보다 맹독성을 띤 바이러스로 돌변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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