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중성지방에 신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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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중성지방에 신경을
  • 이경철
  • 승인 2009.05.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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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환자가 중성지방이 많아지면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켈리 설리번 박사는 당뇨병 환자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당뇨병성 신경병증(말초신경장애)의 발생을 예고하고 진행상태를 나타내는 신호라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설리번 박사는 아주 가볍거나 보통 정도의 신경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42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말초신경장애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레스테롤 같은 다른 종류의 지방이나 혈당 수치는 신경병증과는 별로 관계가 없었으며 오직 중성지방 수치만이 신경섬유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예고했다고 설리번 박사는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뇨병 환자 중 누가 신경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말초신경섬유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어야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손, 팔, 발, 다리에 저릿저릿한 느낌,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중성지방이란 콜레스테롤과 함께 체내에 있는 지방의 일종으로 섭취된 지방 중 에너지로 쓰고 남은 것은 나중에 쓰기 위해 지방세포에 저장된다. 중성지방의 혈중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당뇨병(Diabetes)"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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