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로버트 글린 박사는 남.녀 1만7천80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크레스토 20mg짜리를 매일 복용하게 한 결과 정맥혈전색전증(VTE) 발생률이 크레스토 그룹이 대조군보다 평균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맥혈전색전증이란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형성된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다른 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으로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장마비, 뇌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은 낮고(130이하) 염증표지단백질인 C-반응성단백질(CRP)의 혈중수치가 다소 높은 사람들이었다.
CRP수치는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있을 때 증가하며 이 수치가 올라가면 관상동맥질환(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맥혈전색전증 치료에는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들이 쓰이고 있으나 내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크레스토외에도 리피토, 조코르 같은 다른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들도 이와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의학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개막된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되고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