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줄기세포 연구제한 곧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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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줄기세포 연구제한 곧 해제
  • 이경철
  • 승인 2009.02.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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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조지 부시 전임 대통령이 지난 8년 동안 고수해온, 배아줄기세포 연구제한을 해제하는 대통령령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이 15일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액설로드 고문은 "대통령이 현재 검토중이며 곧 어떤 조치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8월9일 이 시점 이전에 세계에서 만들어진 약 60개 배아줄기세포주(株) 이외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에 연방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 정책을 퇴임 전까지 고수해 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사실상의 생명체인 인간배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보수기독교 지지자들의 편을 들어 이 조치를 취했지만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파킨슨병, 당뇨병, 심장병, 척추부상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유세와 지난 달 취임연설에서도 배아줄기세포 연구제한을 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 생명공학기업 제론이 사상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척추손상을 치료하려는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제론 사는 이 시험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며, 부시 행정부 하에서 제정된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FDA 승인과 오바마 출범은 관계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정부가 아닌 주 정부나 민간 자금의 지원을 받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 연구를 하는 것은 법률상 금지돼 있지 않다.
그러나 오바마의 행정명령으로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제한하지 않을 경우 관련 연구가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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