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주변 시공간 휨 현상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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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주변 시공간 휨 현상 관측
  • 윤종원
  • 승인 2005.01.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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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이 공간과 시간을 변형시키는 현상을 관측했다고 미국 연구팀이 11일 밝혔다.

하버드 대학 천체물리학센터의 존 밀러는 이날 열린 미국 천문학회 동계 학회에서 독수리 자리에서 4만여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GRS 1915+105"로 알려진 블랙홀 주변에서 가스 미립자들이 말 그대로 시공(時空)파를 "서핑"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러는 시공간의 휨 현상은 지난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통해 증명된 것으로 이번 관찰은 블랙홀의 초중력장을 탈출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이론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찰은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이 지구궤도상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엑스선 망원경인 `로시-X 타이밍 익스플로러" 위성을 통해 이뤄졌다고 밀러는 덧붙였다.

한편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메릴랜드대학 천체물리센터 공동연구팀도 이날 초당 3만2천㎞의 속도로 블랙홀 주변을 회전하는 세 방향의 초고온 미립자를 관찰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XMM-뉴턴 위성을 통해 처음으로 블랙홀 주변을 완전하게 회전하는 미립자를 관측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관측을 통해 얻은 정보가 블랙홀의 특성과 질량 등을 알려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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