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성격유형과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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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성격유형과 관계없다
  • 이경철
  • 승인 2008.01.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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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성격유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대규모 여성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조사분석 결과 밝혀졌다.

네덜란드 암연구소의 에벨리네 블레이커 박사는 1989-1990년사이에 9천70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1가지 성격유형을 조사하고 2003년까지 유방암 발생여부를 지켜본 결과 냉정하거나 우울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불안한 성격이나 낙관적이고 온화한 성격이나 몇 가지가 섞인 성격이나 유방암 위험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레이커 박사는 냉정하고 감정을 잘 나타내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유방암에 걸리기 쉽다는 일부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일이 있으나 이 분석결과는 방법론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1996년에 실시한 중간분석에서는 반감성적인(anti-emotional) 성격을 가진 여성이 유방암 위험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었으나 2003년까지의 장기적 분석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사라져버렸다고 블레이커 박사는 밝혔다.

반감성적인 여성들은 "중요한 문제일 때는 내 감정을 믿는다",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한다", "감정에 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와 같은 항목에서 모두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미국암학회(ACS)의 케빈 클라인 박사는 개인적인 성격이나 행동이 암을 일으키거나 예방하거나 또는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등의 얘기들을 근거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에 관련된 것으로는 이밖에도 겨드랑이에 악취제거제나 발한억제제를 바르거나 언더와이어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있으나 역시 근거없는 얘기라고 케빈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저널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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