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간접흡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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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간접흡연 때문?
  • 윤종원
  • 승인 2007.10.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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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어머니를 둔 아동의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의심되는 비율이 비흡연자 어머니를 둔 아동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단병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단국대 권호장 교수팀은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세 미만 어린이 2천852명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을 조사하면서 ADHD를 판단하기 위한 신경행동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어머니가 담배를 피지 않는 아동 중 ADHD가 의심되는 비율은 10.81%였지만, 어머니가 담배를 피는 경우 ADHD 의심비율은 23.53%로 2배 이상 높았고, 임신중 흡연을 하지 않은 경우와 한 경우도 각각 14.25%와 25%로 크게 차이 났다.

또 조사대상 아동 중 ADHD가 의심되는 아동은 14.6%인데 대도시 지역 아이들의 ADHD 의심군 비율이 10% 미만인 반면 농어촌지역에서는 15% 안팎으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동 중 ADHD의심 아동은 7.3%, 대구 8.1%, 광주 9%인 반면 제주 16.7%, 정읍 15.5%, 천안 13.7%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가 현재 흡연을 하는 경우 아동의 천식진단율은 15.7%로 비흡연자인 경우 10.1%보다 높았고, 임신중 흡연을 한 경우 20%의 아동이 천식진단을 받았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아동은 전체 조사 대상자 중 29.7%를 차지했는데 서울지역 아동의 경우 10명 중 4명이 아토피 진단을 받아 지역별로 봤을 때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부모의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아동 중 35.8%가 아토피 진단을 받은 반면 부모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아동 중 아토피 진단 사례는 22.4%로 집계되는 등 아토피의 경우 고소득층과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았다.

단 의원은 "성공적인 어린이 환경보건정책을 수립하려면 반드시 어린이가 처한 사회경제적 처지를 고려해야 하며 저소득층 어린이를 겨냥한 특별한 환경보건정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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