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조무사 7천여명, 과천서 의료법 개악 저지 궐기대회 가져
7천명이 넘는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이 과천벌에 모여 의료법 개악 반대를 외쳤다.서울시의사회와 인천시의사회 소속 의사회원들은 이날 집회를 함께 열기로 한 간호조무사협회 회원들과 과천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갖고 의료법 개악에 총력을 쏟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 모인 의사들과 간호조무사들은 ‘의료법개정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의료법 개정을 백지화할 것 등을 요구하며 보건복지부를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또 의료권 신장과, 의료인 자율성과 전문성 보장을 요구하는가 하면 졸속행정을 추진하는 복지부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때 의권투쟁을 이끌었던 김재정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참석, “의료법 개정을 반드시 막아내자”며 대회 열기를 달궜다.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번 개정이 추진중인 의료법은 의료의 탈 전문화와 의료인의 자율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의료법 개악이 철회될 때까지 단식 및 휴진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시의사회는 이날 집회에서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의료법 개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징계와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시의사회는 이어 의료법 개정을 전면 무효화한후 차기정권에서 논의할 것을 복지부측에 주문했다.
시의사회는 또 의료법 개악에 앞장서는 국회의원과 대선후보를 겨냥, 책임을 물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사회와 함께 집회를 주도한 한국간호조무사협회 임정희 회장도 “ 의료법 개정안이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의료법 개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경만호 회장은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삭발을 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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