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MBC드라마에 항의 및 시정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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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MBC드라마에 항의 및 시정요구
  • 박현
  • 승인 2007.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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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자 착한여자, 의사 불륜 주인공으로 의사이미지 훼손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는 MBC가 1월2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새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가 의사를 불륜의 주인공으로 묘사해 전체 의사들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며 MBC측에 항의 및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협은 4일 MBC측에 항의공문을 보내 “환자 진료를 업으로 삼는 의사를 한낱 애정행각이나 벌이는 부도덕한 불륜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전체 의사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킨 데 대해 본회는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히고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로 의사-환자간 신뢰관계를 심각히 저해한 데 대해 정중히 사과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일반 국민들이 시청하는 드라마에서 의사가 불륜 행위를 저지르는 이미지로 비춰져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깨뜨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의사들이 각종 규제와 경영난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릴 정도로 몹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실태를 간과하는 등 어려운 의료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진료현장에서 환자들을 성실하게 돌보고 있는 의사들의 사기가 꺾이게 되고, 나아가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또한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협은 미디어를 통해 의사의 이미지와 의료계의 현 실정이 올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송작가 의료현장 체험행사’ 등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방송에서 의사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리거나 왜곡되게 묘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앞으로 의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고 국민건강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드라마를 제작 방영해 달라”고 촉구하고 “드라마에 대한 시정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국 9만 의사회원과 회원 가족들의 조직적인 시청 거부운동은 물론 해당 방송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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