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환자 관절통에 항류마티스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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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환자 관절통에 항류마티스제 효과
  • 김명원
  • 승인 2006.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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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서창희교수팀, 조기 치료 가능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았던 환자에게서 나타난 관절통에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면 조기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학교병원 알레르기ㆍ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에 따르면, 항암치료후 관절통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조기에 관절의 염증을 줄여주는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는 치료를 시행한 결과, 치료시작 1개월 후부터 빠른 증상 회복을 보이기 시작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은 15명 중에 14명(93%)의 환자에서 관절증상이 호전됐다. 또한 그 중 9명(64%)의 환자는 1년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소실되어 치료를 중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대상 환자들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위ㆍ대장암, 방광암, 폐암,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 관절통이 발생했다.

여러 가지 항암제들, 즉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씨스플라티닌, 5-FU 등이 관절통을 유발시킨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특히,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후에 사용되는 항암제 중 Tamoxifen은 항에스트로겐 효과에 의해 관절증상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창희 교수에 따르면, 항암치료와 연관된 관절염의 증상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유사하여 손, 손목, 어깨, 발, 발목 등의 관절에 통증이 있고,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한 강직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혈액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종합하여 내리며, 치료는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류마티스제 등을 사용하며, 초기에 이러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는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같이 사용한다.

특히, 항암치료과 연관된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경우가 많고, 혈액검사에서 염증성 지표를 나타내는 ESR, CRP 등도 거의 정상수치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검사해 보면 암의 재발은 거의 없었다.

서창희 교수는 "항암치료와 연관된 관절염 환자에서 조기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항암치료후 관절염에 관한 정기적인 검사를 받거나 관절통이 있는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The Journal of rheumatolgy 2006년 7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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