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4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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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4월 23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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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전남대병원과 함께 상생·발전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 의료폐기물 박스 제작업체, 전남대병원과 거래 후 장애인 고용 대폭 증가

동악포장재사업소 직원들과 전남대병원에 보내온 감사 편지
동악포장재사업소 직원들과 전남대병원에 보내온 감사 편지

“정신 병원장님. 저는 병원 박스 만들고 친구들과 재미나게 노는 게 너무 좋아요. 선생님께서 병원 상자 배달이 많아져서 돈을 더 준다고 했어요. 친구들도 많이 놀러오고 돈도 만나저서(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친구들이 마나지게(많아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남 곡성의 중증장애인기업에서 일하는 한 장애인이 전남대학교병원 정신 병원장에게 이같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 감동이 되고 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동악포장재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송성호(31)씨. 송씨는 발달장애인으로 지난 2018년부터 7년째 동악포장재사업소에서 근무 중이다.

이 업체는 곡성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지난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22명의 경증·중증 장애인이 근무하는 농산물 포장박스 전문 제작업체였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에서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박스 제작을 의뢰해 계약한 이후 현재는 10명의 장애인을 추가 고용, 모두 35명의 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과 거래 이후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기자 장애인 고용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

또한 최저임금 적용 제외 기업이지만 10명의 장애인에 대해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등 전남대병원과 상생‧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송씨는 임금이 오르고 또래의 직원들이 늘어나 감사한 마음에 정신 병원장에게 편지를 보낸 것.

사실 전남대병원은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박스를 처음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의뢰해 제작했던 것은 아니다. 물류관리과 직원들이 전남대병원의 공공구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던 중 진료현장에서 의료폐기물을 배출할 때 사용하는 전용용기(골판지 박스)를 중증장애인생산품 업체에 맡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그 결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동악포장재사업소를 찾아내 제작을 의뢰한 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전남대병원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실적도 크게 오른 동시에 동악포장재사업소의 거래 병원 또한 대폭 확대됐다. 전남대병원과 거래 이후 △경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등 국립대병원과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계약이 이어져 연매출이 급상승했다.

허준 동악포장재사업소 시설장은 “13년간 지역의 장애인들을 고용해 성실한 마음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데 전남대병원의 매우 좋은 제안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며 “더욱 튼튼하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해 더욱 많은 병원들과 연계, 지역을 대표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은 지역거점 공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병원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 제안하고 적극 구매해 이들 생산품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4주기 국가검진기관 평가 일반검진 ‘최우수’

대전성모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4주기 국가검진기관 평가’에서 일반 건강검진 분야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결과는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건강검진 업무의 적정 수행 여부를 평가한 것으로 연간 검진 건수 50건 이상인 전국 1만 3,203개의 검진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건강검진 수행과 관련된 인력, 시설, 장비 등 검진 준비 및 과정,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8개 분야, 528개 평가 문항으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일반건강검진 최우수를 비롯해 구강검진,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 암 검진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강전용 병원장은 “국가검진 기관으로서의 검진준비 과정부터 적정검사 수행, 감염관리, 결과관리, 영상화질관리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해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안전한 국가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한성민 충남대병원 간호사, 미래선도간호사상 수상

한성민 간호사
한성민 간호사

한성민 충남대학교병원 교육인재개발실 임상간호교육훈련팀 간호사가 최근 제49회 병원간호사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에서 미래선도간호사상을 수상했다.

한성민 간호사는 바이오헬스케어 아이디어 확장을 위한 소통 창구인 ‘CNUH MakerNurse’를 통해 간호사들이 자유롭게 헬스케어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문화 확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수행해왔다.

또한 2023년 경력간호사 스트레스 관리 및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CNUH TOUR 추억더하기’ 개발을 통해 경력간호사들의 지속 가능한 근무환경 마련에 기여했다.

한성민 간호사는 “20년간 임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과 환자 안전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간호사들이 자유롭게 헬스케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소통할 수 있는 환경과 지속가능한 근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심장·대동맥 수술 권위자 류상완 교수, 국제성모병원서 진료 시작

류상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류상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성인 심장 및 대동맥 수술 권위자인 류상완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4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류상완 교수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및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각각 석·박사를 취득했다.

전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임의·임상교수, 성가롤로병원 흉부외과 주임과장을 거쳐 이대서울병원에서 진료협력센터장·혈관연구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성인 심장 및 대동맥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류 교수는 지금까지 심장·대동맥 수술 2,500례, 기타 혈관수술 2,000례 이상 집도했다.

류상완 교수는 “대동맥을 비롯한 심장혈관 질환은 무조건 빠른 시간 안에 치료해야 하는 초응급질환”이라며 “청라, 검단, 영종 등 신도시를 비롯한 김포, 강화 등 경인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김규원 중앙대병원 교수,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상’ 수상

김규원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규원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규원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제7차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The 7th 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에서 학문 발전에 괄목할 만한 공헌이 인정돼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규원 교수는 ‘크론병 환자에서 장간막 비후의 전사체 프로파일 및 세포 구성 분석(Transcriptomic Profiling and Cellular Composition of Creeping Fat in Crohn's Disease)’이란 연구 논문에서 크론병의 발병 및 진행 과정에서 장간막 지방 조직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밝혀냈다.

크론병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장질환 중 하나로, 아직 그 병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장관의 염증이 지속되면서 일부는 장관의 섬유성 증식 및 이로 인한 협착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비가역적인 변화로 장폐색을 일으켜 결국 장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그간 크론병에서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약제들이 개발됐지만 섬유성 증식 및 협착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었다.

이에 김규원 교수는 전사체 시퀀싱(bulk RNA-sequencing) 기법을 이용, 크론병 환자에서 염증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의 장간막 지방 조직(mesenteric adipose tissue)을 비교 분석했다. 김 교수는 크론병 환자 23명에게서 염증 주변 장간막 비후와 관련된 전사체 프로파일과 세포 구성 변화를 확인하고, 13명의 비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장간막 지방 조직을 획득해 세 가지 타입의 장간막 지방의 전사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김규원 교수는 크론병에서 장간막 비후의 특징적인 전사체 프로파일을 규명하고, 이것이 장 협착을 유발하는 핵심 메커니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크론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장 섬유화와 협착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원 교수는 “크론병의 유병률이 높은 젊은 연령층에서 반복적인 소장 절제와 영구 장루 형성은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가 크론병의 진행을 예방하고, 수술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규원 교수는 향후 장간막 비후를 유발하는 핵심 유전자를 찾고, 조직 내 단백질(proteomics)과 대사체(metabolomics) 분석을 통해 항섬유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세계 난소암 맞아 여성암 건강강좌 개최

건양대학교병원 전경
건양대학교병원 전경

건양대병원이 오는 5월 8일 오후 2시 암센터 5층 대강당에서 ‘여성암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대전 서구와 관내 대학이 함께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계 난소암의 날(5.8)을 맞아 여성암 다학제 진료팀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좌는 △자궁내막암의 진단 및 치료(산부인과 김철중) △난소암의 치료(산부인과 김태현) △하지 림프부종 관리(김혜지 물리치료사) 순으로 진행되며,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김철중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암, 난소암 등의 여성암은 초기에 진단받을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지만,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 병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성암에 대한 진단과 예방, 관리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참석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건강강좌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고, 참석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논산 성모의 마을 찾아 교직원 봉사활동

대전성모병원 교직원들이 최근 논산 성모의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가졌다.
대전성모병원 교직원들이 최근 논산 성모의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가졌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교직원들은 최근 논산시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복지시설 성모의 마을을 방문해 시설환경 정리, 식사준비 지원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교직원으로 구성된 사목평의회 주최로 진행됐으며, 교직원들은 매월 1회 봉사시설을 찾아 산책 및 말벗 봉사, 환경봉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원자력의학원, 암 치료 방사선량 개발의 장 마련
-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 표준 개발 워크숍 개최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4월 22일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의 방사선량 표준 개발을 위한 ‘국가 측정표준 기반 선량 정밀 측정 및 제어 기술 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는 1초 안에 고강도 방사선을 쏘아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기존 방사선치료가 잘 듣지 않는 암 치료도 가능한 차세대 암 치료법이다.

원자력의학원은 현재 동물 대상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아직 국내에 상용화되지 않았다.

이번 워크숍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열렸으며, 과기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의료기관의 방사선치료 표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환자 치료용 방사선조사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한 양의 초고선량률 방사선을 환자에게 투여하기 위한 방사선량의 측정 소급성 체계를 확립하고 정밀 감시·제어 기술 개발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기 개발 현황(최상현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 빔 모니터 박막 태양전지 개발 현황(이세병 국립암센터 박사)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 물 흡수선량 측정용 흑연 열량계 개발 현황(김인중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휴대용 열량계를 이용한 초고선량률 양성자빔 조사 실험 현황(이재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등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 선량 표준 개발 연구성과 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됐다.

이진경 원장은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 선량 표준개발을 위한 국내·외 동향 및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이끌어 내 규격화된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 선량을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국내·외 방사선 장비의 선량 측정 전문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원자력의학원이 첨단 방사선 치료기인 초고선량률 방사선치료기의 선량 표준개발에 나선 만큼 방사선 품질 강화로 국민들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이화의료원, 여성장애인 건강증진 업무협약 체결
- 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와 맞손…장애친화 산부인과 진료서비스 제공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최근 이대목동병원 MCC B관 대회의실에서 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소장 김수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여성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 및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이화의료원 산하 이대목동병원은 2021년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3월 15일 ‘장애친화 산부인과(과장 김영주)’를 개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화의료원은 여성장애인의 임신과 출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여성장애인들이 이대목동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산부인과 진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성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소장도 “장애인은 적절한 조기진료 및 예방적 건강관리가 어려운데 특히 여성장애인은 교육수준, 고용률, 소득 등에서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화의료원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장애 친화 의료기관이 확대되는데 이바지하고 비장애인과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고신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사업기관 선정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2024년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 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월 22일 밝혔다.

소아암을 비롯한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중증질환의 경우 치료과정이 어렵고 예후가 불확실해 호전 여부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으며 장시간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환아와 가족들은 돌봄 과정에서 다양한 신체적·심리사회적·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일이 흔한데, 이번 선정으로 고신대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중인 소아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통합적 의료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 사업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통증 및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심리적·사회적·영적 고통을 완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개별적 접근으로 최선의 돌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공섬김 고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치료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우울, 스트레스, 고립감, 소진감 등에 대한 돌봄을 제공하고 사회복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자원을 연계할 것”이라며 “환자의 신체적·정서적 발달 과정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 교수는 이어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를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신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가정형 호스피스시범사업,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사업 등 소아와 완화의료 돌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사)한국당뇨협회, 2024년 2형당뇨 교육캠프 개최
-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 당뇨인 40여 명 교육 실시
- 운동·식습관 교육·스트레스 해소+연속혈당측정기·당뇨 건강식 제공

(사)한국당뇨협회(회장 김광원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4월 15~16일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 국립횡성숲체원에서 2024년 2형당뇨 교육캠프를 개최했다.

당뇨인 4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운동, 식습관 조절, 스트레스 해소와 산림치유를 접목한 프로그램에 따라 실시함으로써 당뇨인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캠프의 주요 프로그램은 산림청,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오르락 내리당’을 바탕으로 △내리당(자율 산책) △배우당(당뇨 및 식습관 교육) △흐르당(물‧열 치유) △더내리당(걷기 명상)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로부터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S)를, 대상웰라이프와 펄세스로부터는 당뇨 건강식을 협찬받아 참석자들이 직접 사용해 볼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당뇨 관리에 늘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같은 당뇨인들과 함께 맑은 공기 속에서 운동하고 배우는 동안 기분 좋게 혈당을 관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TV에서만 보던 연속혈당측정기와 건강식을 직접 써 보니 그 편리성에 놀랐고, 식이관리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성 횡성숲체원장은 “산림치유를 통해 당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앞으로도 산림 환경을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당뇨협회 관계자도 “숲체원 담당자들의 노고와 당뇨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캠프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며, “캠프 외에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개발·실시하여 당뇨인의 건강과 권익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러시아 심근경색 환자 응급 혈관중재시술로 ‘새 삶 선물’

시화병원 심혈관센터 패스트 트랙

시화병원 김기창 심혈관센터장이 외국인 환자에게 응급 혈관중재시술로 새 삶을 선물했다.
시화병원 김기창 심혈관센터장이 외국인 환자에게 응급 혈관중재시술로 새 삶을 선물했다.

“저에게 두 번째 인생을 선물해 주신 시화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자녀의 생일을 맞아 입국한 러시아 국적의 루드밀라(70세·여성)씨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3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여 인근 시화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신속하게 응급 처치와 CT 검사를 시행한 응급의학과에서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김기창 심혈관센터장에게 응급 콜을 걸었고, 곧바로 도착한 의료진은 환자와 함께 3층 혈관조영실로 이동했다. 심혈관질환자 내원 시 검사부터 진단, 시술까지 90분 이내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한편 관상동맥조영술(coronary angiography, CAG)을 통해 본 환자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않는 상태, 즉 ‘급성 심근경색’으로 혈관 세 군데가 동시에 막혀 있었기 때문에 김기창 센터장은 즉시 관상동맥 스텐트 성형술로 혈류를 재개통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루드밀라씨는 “본국에서도 이토록 친절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아보지 못했다. 언어 소통에 대한 불편함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 통역을 제공해 주신 국제진료팀과 중환자실 및 병동 간호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기창 심혈관센터장은 “시화병원은 분초를 다투는 혈관질환자의 응급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심장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면역항암치료 위한 원스톱 CAR-T 세포치료센터 개소

T세포 채집과 GMP 시설, 조혈세포이식병동의 동선 최적화로 안정성 높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 맞춤형 치료로 각광받는 ‘CAR-T(카티) 세포치료센터’를 경인지역 최초로 개소했다. 가천대 길병원 CAR-T 세포치료센터는 T세포 채집과 보관·처리(GMP) 시설, 치료 병동의 동선을 최적화한 원스톱 시스템으로 면역항암치료의 안정성과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AR-T세포(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는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만을 채취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물질인 CAR을 장착해 유전자 변형을 거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 방식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등 외부 물질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환자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시킨다. 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꿈의 항암제’, ‘기적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CAR-T 세포치료를 위해서는 엄격한 수준의 첨단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3월 경인지역 최초로 CAR-T 세포치료센터에 대한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 18층에 위치한 CAR-T 세포치료센터는 T세포 채집과, 채집된 세포를 추출하고 동결, 보관 및 처리할 수 있는 첨단 GMP 시설 등을 최적의 동선으로 배치했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까다로운 시설 인증을 한 번에 통과할 만큼 체계적이고 완벽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CAR-T 세포치료센터 바로 아래층에는 국내 최대 무균 1인실을 보유한 조혈세포이식병동이 위치하고 있어 치료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 조혈세포이식병동은 15개 전 병상이 첨단 감염 관리시스템을 갖춘 1인 무균실로 운영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CAR-T 세포치료센터는 혈액내과 유쾌한 교수를 센터장으로, 이재훈 교수, 김혁 교수, 김하나 교수, 변성규 교수 등 혈액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및 중환자실을 연계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빠른 병상 배정과 사후 관리를 통해 경인지역 혈액암 환자들이 더 이상 최신, 최적의 치료에 소외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017년 FDA 승인 이후 면역항암치료에 대한 임상 적용이 활발해 지면서 2022년부터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높은 비용에 대한 환자 부담이 줄었다. 기존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등 환자가 적용대상이다.

CAR-T 치료제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가 유일하게 허가돼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다른 CAR-T 세포치료제들도 도입돼 림프종과 다발골수종을 비롯한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에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러 고형암에서도 다양한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대기 중이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CAR-T세포 치료를 희망하는 많은 환자분들이 최적의 동선과 환경에서 최고의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혈액내과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치료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국제 대장질환 심포지엄 2024 최우수구연상 수상

고려대 안암병원 조은혜, 김진 교수팀

김진 교수
김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조은혜, 김진 교수팀이 올해 초 홍콩과학공원에서 개최된 ‘국제 대장질환 심포지엄 2024 (International Colorectal Disease Symposium : ICDS 2024)’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조은혜, 김진 교수팀은 ‘Enlargement of the Working Space for Splenic Flexure Mobilization Using a Multi-Jointed Articulating Laparoscopic Grasper’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아티센셜 수술기구를 활용한 복강경 수술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여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진 교수는 “과거에는 로봇수술에서만 가능했던 이중관절구조가 복강경수술기구에 적용되어 복강경 수술 시 공간확보에 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수술 기법과 장비의 발전을 통해 복강경 수술의 저변을 넓혀 암환자들의 치료결과를 향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안산병원 윤혜령 교수, 대한진단면역학회 우수 논문상

비타민 D 결핍과 만성질환 연관성 규명

윤혜령 교수
윤혜령 교수

윤혜령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진단면역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식의 발전 : 진단면역학의 선구적 발견 (Advancing Knowledge: Pioneering Discoveries in Diagnostic Immunology)’을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 유수의 의학자들이 참가해 진단면역학에 대한 최신 지견을 강연하고, 일반연제 구연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진단면역학 검사와 관련하여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윤혜령 교수는 ‘한국 성인에서 비타민 D와 흔한 만성질환 지표 간의 연관성 (Associations between vitamin D and indicators of common chronic diseases in Korean adults)’ 논문에서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당뇨, 우울증 등 흔한 만성질환의 지표와 비타민 D 간의 연관성을 규명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유용한 결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4,545명의 검진 결과를 이용해 한국 성인의 비타민 D 결핍 현황을 파악하고 만성질환의 지표들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련 지표의 수치가 높았음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대규모 연구 대상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 D 결핍이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비타민 D가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명확한 병태생리학적 경로를 밝히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Laboratory Medicine Online’에 발표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적십자병원, 소방서 119구급팀과 간담회 가져

공단소방서·송도소방서와 탄탄한 응급의료 협력 한뜻 모아

인천적십자병원(원장 직무대리 이정우)은 ‘중증 응급 이송․전원 및 진료협력 사업’실무협의체 회의를 대강당에서 진행했다고 4월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공단소방서 119구급팀장, 송도소방서 119구급팀장 등 5명의 소방 공무원과 인천적십자병원 공공의료본부장 겸 응급의학과 전문의 김주현 교수(서울대학교 공공임상교수), 한기찬 과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 남부권의 응급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인천적십자병원과 공단소방서, 송도소방서 관계자들이 모여 보다 체계적인 응급의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응급실 김주현 교수(공공의료본부장)는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구급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보다 많은 인천시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고 의료 안전망을 촘촘히 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공의 집단행동 상황에서 인천적십자병원 응급실이 2차병원으로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소방서 119구급팀 장혜정 팀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소방서와 응급의료기관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협력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간담회를 정례화하여 인천의 응급의료 협력체계가 보다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하자.”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인천적십자병원은 응급실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이 365일 24시간 진료하며 신속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통해 인천의 응급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메리놀병원, ‘심혈관중재시술 자격증’ 취득자 배출

메리놀병원 심혈관센터 심혈관촬영실의 김태현 간호사와 박진성 방사선사가 대한심혈관기술연구회 ‘심혈관중재시술자격 시험(Cardiovascular Technology Specialist Test, CTST)’에 최근 합격했다.

CTST는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를 대상으로 심혈관 중재시술의 전문지식을 평가해 부여하는 전문자격증이다.

심혈관 중재시술 매뉴얼 등 50문항의 시험을 치러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심혈관중재시술 인증기관의 심혈관촬영실에는 안전하고 수준 높은 중재시술을 시행하기 위해 CTST 자격증을 취득한 방사선사 및 전문간호사 또는 임상병리사가 1명 이상 반드시 근무해야 한다.

메리놀병원은 지난해 말 CTST에 응시한 김태현 간호사와 박진성 방사선사가 합격 통보를 받으면서 모두 2명의 CTST 전문가를 보유하게 됐다. <정윤식·jys@kha.or.kr>


◆ 창원파티마병원, ‘제19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기본교육 실시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정순)은 최근 ‘제19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6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교육은 김대현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의 ‘연명의료중단결정법의 이해’, 한진숙 필리아 수녀(영양과장)의 ‘암 환자의 영양관리’, 최월순 원목실 아말리아 수녀의 ‘영적돌봄’, 김현주 수간호사의 ‘환자의 정서적 지지와 의사소통’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또한 한국호스피스협회, 경상국립대병원, 소화아동가족상담연구소 등 호스피스 기관 종사자와 전문가를 초빙해 말기환자의 증상관리 및 심리사회적 돌봄, 임종돌봄, 미술심리상담기법 등 자원봉사자들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내용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창원파티마병원이다.

특히 이승언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마산교구)를 초빙해 ‘역사신학자의 시선에서 본 삶과 죽음의 의미’를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제19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이수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이 전달됐으며 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창원파티마병원은 2009년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원목자, 자원봉사자 지원부서가 팀을 이뤄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남은 생애동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신체적·사회적·영적 영역에 대한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방영롱 교수, 신경정신의학회 연구기금 지원 받아
- ‘아동의 수면과 부모의 역기능적 믿음’에 대한 연구 시행 예정

방영롱 울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신해 정신의학 연구기금’을 지원받았다.

방영롱 교수는 향후 1년 동안 ‘아동의 수면에 대한 부모의 역기능적 신념이 아동 수면장애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의 수면 문제는 한국 문화권처럼 함께 자는(co-sleeping) 부모에 의해 종종 발견되는데, 부모가 아동의 수면에 대해 바라보는 ‘역기능적 신념 (dysfunctional belief)’이 아동의 수면을 더 ‘문제적인 것(problematic)’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관계에는 수면 환경뿐 아니라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기분 및 수면 문제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동의 수면을 바라보는 부모의 역기능적 신념을 평가하는 척도를 개발하고 역기능적 신념이 강할수록 아동 수면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지 등의 여부를 환경적‧개인적 매개변수를 고려해 검증할 계획이다.

방 교수는 “그동안 아동의 수면 문제를 보고하는 부모의 다양한 요인을 평가한 연구나 평가하는 척도가 없었는데, 요즘은 높은 교육수준을 갖춘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양육 부담감이 높고 성장 및 발달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아동의 수면 문제에 대한 상담을 위해 병·의원을 찾는 일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모의 인지 및 기분 상태와 아동의 수면 문제가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큰 의의를 지닌다”며 “아동의 수면장애에 접근할 때 부모의 인지 왜곡이나 유약성도 함께 다루고 안심시킨다면 보다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 교수는 수면 장애를 전문 분야로 우울증, 불안장애, 여성정신의학 등을 진료하고 있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과, 대한수면학회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통해 정신의학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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