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9% '의사인력 증원'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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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4.9% '의사인력 증원'에 찬성
  • 병원신문
  • 승인 2021.02.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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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 대국민 인식조사 실시
공공의대 신설정책은 54.3% 찬성..."서비스 하락" 우려
의사인력 증원정책 관련 대국민 조사 찬반률
의사인력 증원정책 관련 대국민 조사 찬반률
공공의대 신설정책 관련 대국민 조사 찬반률
공공의대 신설정책 관련 대국민 조사 찬반률

 

의료정책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의사인력 증원 정책 찬성률이 64.9%로 나타났다. 공공의대 신설정책 찬성률은 54.3%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 의뢰해 조사를 시행했다.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성, 연령별 할당추출을 시행한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전국 만 19~68세 사이의 남녀 2,09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기반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에는 의사인력 증원 정책과 공공의대 신설정책, 코로나19를 겪으며 중요성이 부각된 공공보건의료 전문 인력 양성 관련 정책 등 의료정책 관련 인식조사와 코로나19가 병의원 이용 및 건강검진, 응급실 이용에 미친 영향, 건강관련 행동, 의료기관 이용행동 및 의료서비스 이용태도, 의사 및 의료기관 신뢰도 등이 포함됐다.

의사인력 증원 정책에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인력이 부족하다’(70.0%) 및 ‘접근성이 향상된다’(22.9%)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 이유로는 ‘서비스 하향이 우려된다’(25.8%), ‘의료인력이 이미 충분하다’(12.8%) 등을 들었다.

공공의대 신설정책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은 54.3%로,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공공의대 신설정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의료부족이 개선된다’(30.0%) 및 ‘접근성이 향상된다’(20.6%)는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반대 이유로는 ‘서비스 수준이 하락한다’(23.4%)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공공병원은 민간병원에 비해 상대적인 병상 당 수입이 낮은 편으로, 이러한 공공병원 적자의 30%가량은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으로 발생하게 된다. 공공병원이 적자가 발생하여도 운영하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의 태도는 ‘적자가 나더라도 유지해야 한다‘가 41.9%, ‘적자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운영해야 한다’가 40.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에서는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이 연계하여 의사·수련의 파견 및 위탁 경영 등을 할 수 있게 함’이 42.3%로 가장 높았다.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백신 접종 의료비 무료 등 지원 강화’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가장 높고, ‘감염병 전문 병원의 설립 및 확충’이 29.1%로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취약지역 지원방안으로 ‘국가의 의료취약지역 관리 및 지원’이 30.5%로 가장 높고, ‘의료취약지역 의료기관 설치 및 운영 지원’이 23.7%로 그 다음 높게 나타났다.

원격진료에 대한 찬반의견을 보면, ‘의사와 의사 간의 원격협진’ 73.1%, ‘의사가 원격으로 검사 등의 결과를 확인 판독하는 원격협진’ 71.4%,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원격진료’ 70.4%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62~73%으로 찬성의 비율이 높았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에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27.5%로 코로나19 전 31.4%에 비하여 낮게 나타났다.

흡연자들의 코로나19 전후 흡연량 증감수준을 보면 증가한 사람의 비율은 20.2%, 감소한 사람의 비율은 19.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70.7%가 최근 1년 내 음주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코로나19 이후 음주량이 ‘줄어들었다’ 비율은 36.1%로 ‘늘어났다’(16.8%)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기관 이용행동 및 의료서비스 이용태도에 관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5%가 현재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1.55개라고 응답하였다.

일상적 진료를 위해 주로 방문하는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9.4%였으며, 주 방문 의료기관의 유형은 ‘동네의원’ 43.7%, ‘일반병원’ 26.4%, ‘종합병원’ 17.7%, ‘상급종합병원’ 12.2%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 유형별로 이용의향이 있는 의료기관을 물어본 결과, 가벼운 질병(감기·몸살)이 있을 경우에는 ‘동네의원’(70.8%)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반면, 맹장수술 시에는 ‘종합병원’ 64.9%, ‘상급종합병원’ 19.0%, 암이나 기타 중병 시에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83.1%로 가장 많았다.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병 경험 시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고려요인으로 ‘질병의 심각성’(91.4%), ‘해당 의료기관의 평판’(87.4%)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약 79%가 ‘의사’보다는 ‘의료기관’을 먼저 선택하겠다고 응답하였다.

의사 및 의료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로는 국가중앙병원에 걸 맞는 병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31.2%로 가장 높고, ‘국립중앙의료원’ 23.9%, ‘국립암센터’ 14.1% 순이었다.

해당 병원을 국가중앙병원으로 선택한 이유로 ‘국가기관/공공기관이라서’가 28.0%로 가장 높고, ‘높은 의사/의료진의 수준’ 15.8%, ‘유명해서/잘 알려져서’ 15.4%, ‘신뢰가 가서/믿을 수 있어서’ 13.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분야별 국가중앙병원의 역할 중요 수준을 살펴보면, ‘중증질환 및 난치성질환 진료’(87.0%), ‘질병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84.9%), ‘국가보건의료 정책 개발과 협력’(83.3%)의 중요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관 유형별 신뢰도를 물어본 결과, ‘BIG5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수준이 약 85% 수준으로 다른 병원유형(그 외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동네의원) 대비 높게 나타났다.

‘BIG5 대학병원’을 신뢰하는 이유로는 ‘유명하다/인지도가 높다’와 ‘실력이 우수하다/전문적이다’ 응답비율이 1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BIG5 대학병원 근무 의사’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실력이 우수하다/전문적이다’(24.0%)와 ‘경험/경력이 풍부하다’(17.7%)가 높았다.

서울대학교병원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공공의료 기여도에 대한 긍정 인식수준은 코로나19 이전 50.9%에서 코로나19 이후 58.5%로 높아졌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이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65.3%였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하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행한 각 활동에 대한 인지여부를 물어 보았을 때에는 ‘선별진료소 운영’(64.7%), ‘음압병동 운영’ (60.3%), ‘COVID-19 환자 대상 중환자실 운영’(55.7%) 순으로 인지율이 높으며, ‘생활치료센터운영’ 인지율은 3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기관목적에 따른 역할수행 수준을 살펴보면,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65.3%이며, 분야별 서울대학교병원의 역할수행 수준을 살펴보면, ‘중증질환 및 난치성질환 진료’(71.9%), ‘질병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69.1%)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코로나19가 의료서비스 이용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예정된 정기 진료가 늦어지거나 만성질환 약물 처방이 늦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이며, 만성질환 외의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지연된 경험률은 7.6%, 건강검진 연기 경험률은 25.8%이었다.

코로나19 발생 후, 응급실 치료 경험률은 6.6%이며,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받지 못한 비율은 39.6%였다. 응급실 치료를 받지 못한 주요 이유는 ‘코로나 환자를 접촉할까봐 걱정되어’, ‘주변 응급실이 폐쇄되어 내원 가능한 응급실을 찾기 어려워서’ 등이 있었다.

기관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비율을 살펴보면, ‘질병관리본부’가 79.2%로 가장 높고, ‘공공 병의원’ 66.7%, ‘보건복지부’ 64.9%, ‘정부’ 61.5% 순으로 그 다음 높았다.

코로나19 대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관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이 34.3%로 가장 높고, ‘서울대학교병원’이 20.9%로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택의료 서비스 인지율은 46.5%, 호감도는 88.1%이며, 재택의료 서비스에 대한 이용의향은 73.9%로 응답자의 약 3/4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재택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경제적인 부담없이 이용 가능’과 ‘해당 분야의 전문성 유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비대면진료 인지율은 74.3%, 경험률은 4.7%, 향후 도입시 찬성률은 57.1%이며, 비대면진료에 대한 이용의향은 70.3%으로 재택의료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관리되어야 한다’와 ‘필요 시 대면진료로의 연계가 가능하여야 한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 홍윤철 진흥원장은 “의사인력 증원,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등 코로나19를 겪으며 의료인력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본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코로나19가 건강행동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이용에도 영향을 미쳤고,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건강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감염병의 예방 관리 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 특히 원활한 보건의료인력의 수급을 위한 의료인력의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 우수인력 배양을 위한 지원 제도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병원의 공공의료 기여도에 대한 긍정 인식수준이 코로나19 전후 높아졌고, 국가중앙병원에 걸맞는 병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31.2%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만큼, 서울대학교병원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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