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선별진료에 ‘로봇과 스마트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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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선별진료에 ‘로봇과 스마트폰’ 활용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2.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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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로봇으로 협진·스마트폰으론 원격진료…안전성 제고

감염병으로부터의 의료진 예방을 위해 이제는 선별진료에서 로봇과 스마트폰이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양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월 28일부터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에 로봇을 이용한 원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2월 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번째 확진환자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인 명지병원은 선별진료소의 진료 단계를 이원화해 이 가운데 1차 선별시 미국 인터치헬스사가 개발한 ‘RP-Lite V2’ 로봇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P-Lite V2’는 고화질 카메라와 모니터를 탑재하고 줌인, 줌아웃 기능과 와이파이(Wi-Fi)를 통한 스마트폰 등과의 연결이 가능해 환자의 얼굴과 의료진 얼굴, 타 기기에서 발생하는 신호 확인 등이 가능하다.

명지병원은 내원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열감별 검사에서 37.5℃ 이상자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고 있다. 1차 선별검사시 타진료과 의사의 소견이 필요할 경우 로봇과 의사 스마트폰과 연결, 원격 협진을 시도하게 된다.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는 주로 응급의학과 교수가 상주하고 있으며 증상에 따라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등 타 진료과의 협진이 필요할 경우 ‘RP-Lite V2’ 로봇을 이용하게 된다.

로봇을 활용한 1차 선별진료소 진료 결과에 따라 밀폐된 2차 선별진료소에서 본격적으로 환자등록과 진료를 시행하게 된다.

‘RP-Lite V2’ 로봇에는 여러 명이 동시에 다중접속이 가능해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과의 협진이 용이하다. 또한 USB연결을 통해 관련 자료들을 화면에 띄워서 볼 수 있으며, 자유로운 카메라 이동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볼 수도 있다.

명지병원 김인병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일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협진이 필요할 시,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진료실이나 연구실 등 어느 곳에서나 항시 협진이 가능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RP-Lite V2’는 당초 의료로봇 관련 장비를 개발하는 미국 인터치헬스사가 의료용 로봇으로 개발, 청진기와 바이탈 측정 시스템을 부착해 실제 진료에 사용하고 있는 로봇이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될 때는 청진기와 바이탈 측정기를 떼고, 국내 원격의료에 관한 법률 내에서 국내현장 테스트 및 효과성 검증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명지병원은 지난 2018년 미국 인터치헬스와 ‘한국형 Telehealth’ 구현을 위한 시범 모델사업 공동 운영 MOA를 체결했으며, 이후 ‘RP-Lite V2’ 2대를 도입했다. 현재 제천 명지병원 및 인천사랑병원, 요양원 등을 연결해서 의료기관간 원격의료시스템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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