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봉사단 정신장애요양원서 희망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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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봉사단 정신장애요양원서 희망연주
  • 윤종원
  • 승인 2006.01.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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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습니다. 이런 행사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띄엄띄엄 말하는 정신지체 3급 박영남(45.여)씨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사랑실은 노래 봉사단(단장 김효중)의 365번째 공연이 25일 오전 10시께 광주
남구 봉선동 민들레요양원에서 열렸다.

31사단 군악대의 신명나는 연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이애자씨가 `님아", `성주풀이"를 부르며 바통을 이어받았고 `각설이 코미디"등이 펼쳐지는 등 약 2시간 가량 열렸다.

요양원 2층에 위치한 강당에 모인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추임새를 취하다가 신명이 난 듯 무대에 올라가 초대 가수들과 함께 어우러지기도 했다.

요양원에 근무하는 김란효(26)씨는 "신체적으로 불편한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
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곳에 계신 분들은 노래 자체를
좋아해서 특히 오늘 공연을 재미있게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악대를 이끌고 멋들어진 연주를 펼친 이정태(30) 단장(대위)은 "음악하는 사람으로 우리 연주를 듣고 이렇게 좋아해 주시니 보람이 난다"고 말했다.

사랑실은 노래봉사단은 지난 1993년 창립, 공무원과 회사원, 교사, 주부 등 90여명이 가입해 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공연을 펼치는 봉사단체.

김효중(49) 단장은 "설에 앞서 다소 소외 받은 이웃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오늘 여기 모인 사람의 표정이 밝아 보람찼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근 병원의 무료 진료 봉사활동이 곁들여졌고 위문 성금 5
00여만원도 요양원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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