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에 독감백신 공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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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에 독감백신 공급 검토
  • 윤종원
  • 승인 2004.10.20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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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감 백신 품귀 사태가 대선 쟁점으로 비화된 가운데 캐나다 정부가 미국에 독감 백신 제공 의사를 18일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잉여 백신 중 일부가 이미 미국에 제공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날 잉여분의 독감 백신을 미국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보건부는 올 겨울에 필요한 독감 백신량에 여유가 있는 상태라면서 정부가 여유 독감백신을 미국에 공급할 것이란 언론 보도 내용을 사실로 확인했다.

캐나다 언론은 앞서 앨버타주와 온타리오주의 병원들이 이미 미국에 여유분의 독감 백신을 미국에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주정부도 사실상 이를 허용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부족한 백신을 구하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다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첨을 통해 백신접종자를 선발하는 곳까지 나타났다.

뉴저지주 블룸필드 보건당국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에서 백신을 맞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던 79세 노인이 탈진 사망한 것과 같은 일을 막기 위해 마지막 남은 300인분의 독감 백신을 추첨을 통해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미 톰슨 미 보건장관은 대략 2천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위기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나친 불안심리의 확산을 경계했다.

톰슨 보건장관은 필요한 곳에 독감 백신이 곧 공급될 것이라면서 백신을 맞기위해 몇 시간 씩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줄리 거버딩 소장도 보건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제조업체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고분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이번 사태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보건정책 과실을 반영하는 전형적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독감 백신 부족사태가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는 매년 독감으로 20여만명이 입원하고 이 가운데 3만6천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미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뉴욕,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미시간, 유타주에서 독감환자 발생이 보고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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