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단층 지진관측소 활동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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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부 단층 지진관측소 활동 성공적
  • 윤종원
  • 승인 2005.12.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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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ㆍ단기 지진 예측을 위해 세워지고 있는 미국 서부 샌 안드레아스 단층대의 지진관측소가 벌써부터 성공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낳
고 있다고 미국 MSNBC와 영국 BBC 뉴스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1천300㎞ 길이의 샌 안드레아스 단층대는 크고 작은 수많은 지진의 진원으로 과학자들은 이 곳에 샌 안드레아스 단층 지하관측소(Safod)를 건설중이며 최근 지하 3㎞가 넘는 깊이까지 시추공을 뚫었다.

Safod는 오는 2007년에야 완공돼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만으로도 지진활동을 예측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에너지부 로런스 버클리 국립실험실의 발레리 커니브는 지난 1989년 로마 프리타 지진(규모 7.0)과 2004년 파크필드 지진(규모 6.0) 등 두 지진이 일어나기 수개월 전부터 단층의 측면대에서 활발한 활동이 Safod에 감지됐다고 밝혔다.

파크필드 지진의 경우 1년 전부터 단층 측면대에서 지진활동이 급증하다가 지진 6~4개월 전에 절정을 이뤘으며 이후 지진 발발때까지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9년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강타한 로마 프리타 지진의 경우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월드 시리즈 개막전이 취소된 적도 있었다.

Safod는 지하에 관측기기들을 설치하고 지하의 암석 시료를 채취하기도 하는데 공동연구자인 빌 엘스워스 박사는 "형태가 크게 왜곡된 암석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곳이 있다. 이런 암석들은 과거 단층의 운동으로 찢겨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런 지역은 크게는 몇m, 작게는 손가락 너비 정도로 매우 좁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 연구는 지구 표면만 관찰했기 때문에 지진의 진정한 메커니즘을 알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내부 관측을 통해 지진 주기 사이에 일어나는 물리적 변화를 계량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Safod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지진 수도(首都)"를 자처하는 파크필드는 평균적으로 22년만에 한번씩 대지진을 겪게 되며 샌프란시스코만(灣) 지역이 해마다 규모 7.0 이상의 지진을 겪을 가능성은 1%, 20년에 한번씩 이런 지진을 겪을 가능성은 2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자료들은 건축법 입안이나 인프라 계획에는 유용하지만 실제 지진 예측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학자들은 최근 지진활동과 과거 지진 기록을 종합해 지진 확률을 매시간 새로 발표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지만 이 역시 통계학상의 진전일 뿐 실제 경고를 할 수는 없다.

최근 캘리포니아의 한 지진학자는 지진이 시작되는 시점에 지진의 전체 규모를 파악해 최고 20초 앞두고 대피 경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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