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조류독감도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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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조류독감도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 윤종원
  • 승인 2004.10.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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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조류독감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9일 자카르타발로 보도했다.

WHO 전문가 스티븐 비요그는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종류가 아니라는 인도네시아 농업국 관리의 말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의 트리 사티야나이포스포스 수역국장은 WHO의 협력을 받아 홍콩에서 실시된 예비검사 결과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 종류의 유전자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비요그는 올해 아시아에서 발생,베트남과 태국에서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똑같이 `Z" 유전자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Z"유전자형은 "조류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며 다만 사람 감염사례를 아직 인도네시아나 중국에서 보지 못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H5N1 유전자형 `Z"의 아류들이 있고 인도네시아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발견된 것과 약간 다르긴 하나 같은 `Z" 유전자형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초 조류독감 발생으로 수천 마리의 가금류가 폐사했고 지난 7월 당국은 조류독감 바이러스 박멸을 위한 대규모 백신 접종 계획에 착수했다. 관리들은 가금류 농가에서 당국이 권장하는 방법을 외면한 채 불법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지난 7∼9월 중 자바 섬의 몇몇 지역에서 1천510마리의 가금류가 조류독감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WHO는 조류독감을 억제하려면 이미 감염되거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조류를 신속히 모두 살(殺)처분하는 게 가장 좋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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