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회 선홍색은 일산화탄소 뿌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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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회 선홍색은 일산화탄소 뿌린 탓
  • 윤종원
  • 승인 2004.10.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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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참치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초밥집이나 슈퍼에서 선홍색 참치를 자주 찾지만, 참치 살의 선홍색은 실상 일산화탄소를 뿌려 색깔을 낸 것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세계의 해산물 교역이 크게 확대돼 계절의 별미였던 참치를 일년 내내 먹을 수 있게 됐으나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채로 공급하기가 어려워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참치 살은 신선한 것이나 해동한 것이나 빠르게 맛없어 보이는 갈색 또는 초콜릿색으로 변하며, 일산화탄소는 변색을 막고 심지어 갈색으로 변한 참치 살을 붉은색으로 바꿔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체 참치 중 약 30%인 2천500만t이 일산화탄소로 처리된 참치라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일산화탄소 처리가 인체에 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상한 참치를 일산화탄소를 뿌려 싱싱한 것처럼 위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관행을 금지하고 있다.

공급업자들과 소매업자들은 이같은 처리를 통해 먹기에 아주 좋은 것처럼 보이는 참치를 팔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일산화탄소 처리가 식품을 신선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위험하고 부정직한 행위라면서 "소비자들을 속이려는 것 이외에는 이같은 처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좋은 대안은 참치 살을 영하 80도의 초저온으로 유지하는 것인데 이러면 수개월 심지어 수년간 색이 변하지 않지만 초저온을 유지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이 문제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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