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미얀마에 사랑의 인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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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미얀마에 사랑의 인술 펼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6.12.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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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608명 무료진료 받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의료 불모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12월6일부터 11일까지 미얀마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성빈센트병원은 모든 치유 과정 안에 사랑과 섬김을 실현한 빈센트 성인의 ‘St.Vincent’s Care System 1841’을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세계 이웃에 대한 헌신을 실천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미얀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봉사단은 노준승 교수(가정의학과)를 단장으로 고유미 교수(호흡기내과), 간호사, 원목자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미얀마 바고 및 양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총 608명의 현지인들이 성빈센트병원 무료 진료소를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주로 근육통, 빈혈, 상기도감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현지 주민들은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워 영양실조를 앓는 경우가 많았고, 비교적 경증질환임에도 병원을 찾지 못한 채 한국 의료진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인지 의료봉사활동 기간 동안 의료진을 찾아온 환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고, 태어나 처음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진료일 마지막에 찾아온 노인 환자는 성빈센트병원 의료진이 왔다는 소식에 영양실조와 뇌경색 후유증으로 인한 반신마비에도 불구하고 주위 친지의 등에 업혀 무료 진료소를 찾아와 당장 치료가 어렵더라도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단장 노준승 교수(가정의학과)는 “치료후 고마워하며 돌아가는 환자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 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도 큰 보람을 느꼈다”며 “현지의 여러 제약 속에서도 이번 의료봉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 봉사 단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빈센트병원은 이번 미얀마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해외의료봉사 기금 마련 자선바자회’ 등의 수익금과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 사회사업팀을 통해 전달한 기부금 등으로 해외의료봉사에 필요한 약품과 물품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성빈센트병원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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