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내 개성병원 곧 정식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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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내 개성병원 곧 정식 허가
  • 윤종원
  • 승인 2005.09.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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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개성병원이 곧 국내 의료법에 따른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받아 정상 진료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28일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파주시 등에 따르면 개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의료 구호단체인 YMCA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가 신청한 개성공단내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곧 내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파주시는 27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실태 조사를 벌였으며 파주시가 대표자 선임 등의 준비 절차를 거쳐 10월중 허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장 개성병원의 운영 적자 일부 보전이 가능해지고 의료사고 대처, 정부지원 근거 마련 등 정상 운영에 필요한 법적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결되게 됐다.

그린닥터스는 개설허가가 나더라도 진료비 가운데 공단 청구금액만 받고 본인 부담금은 받지 않는 등 그동안의 봉사 진료의 큰 틀을 유지할 방침이다.

개성병원은 올 1월 개성공단내에 설립돼 그동안 남측 근로자 600여명, 북측 근로자 4천여명을 대상으로 진료 활동을 벌였으며 지금까지 7천여명이 혜택을 받았으나 국내 의료법 및 건강보험법을 적용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개성병원에는 X-레이, 초음파, 임상 혈액 검사 장비, 응급 수술 장비 등 병원급 시설을 갖추고 의사, 간호사, 앰뷸런스 기사 각 1명이 1∼2주 단위로 교대 근무하며 매주 화요일 치과, 안과 등 전문 과목 진료도 하고 있다.

그린닥터스 김재경 이사는 "이번 조치로 일부 문제점이 해결될 것"이라며 "하지만 2007년이면 개성공단내 인구가 2만여명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15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이 필요한데, 올해안에 착공해야 제때 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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