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결과 객관적 평가 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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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결과 객관적 평가 방법 제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3.2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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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일 교수팀 주관적 평가법과 객관적 평가법 개발해 씹는 능력 구체적 수치로 제시
▲ 김백일 교수
임플란트 수술 후 씹는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큰 어금니를 상실해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2주후 저작(씹기)능력을 측정한 결과 주관적 평가법으로는 9%, 객관적인 평가법으로는 14.3% 가량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임플란트 수술 전후 저작능력 변화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첫 논문이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치과병원에서 1개 또는 2개의 편측 큰 어금니를 상실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마친 환자 54명(남성 22명, 여성 32명, 평균연령 51.6±12.3세)의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의 저작 능력을 평가했다. 측정에는 주관적 방법과 객관적 방법이 모두 사용됐다.

주관적인 평가법(Food Intake Ability test, 이하 FIA)은 환자에게 마른 오징어부터 두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도를 지닌 30가지 식품에 대해서 환자가 얼마나 씹을 수 있는지를 직접 설문지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객관적인 평가 방법은 주사위 크기의 빨강과 녹색의 두 가지 색깔로 구성된 왁스큐브를 환자가 정해진 횟수만큼 씹게 한 후, 색깔이 섞인 정도를 분석하는 방법(Mixing Ability Index, 이하 MAI)을 활용했다.

측정결과 환자들은 주관적 평가(FIA)에서 임플란트 수술 전 82.73이던 수치가 수술 후엔 90.16으로 높아져 7.43만큼 향상됐음을 보였다. 객관적 평가(MAI)에서도 수술 전 54.72에서 수술 후 62.54로 변화됐으며 7.81만큼 향상됐다.

▲ 임플란트 객관적 평가(MAI) 진행 모식도.
변화폭을 비교했을 때 주관적인 평가법으로는 9%, 객관적인 평가법으로는 14.3%정도의 저작능력이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임플란트 수술 후 2주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임에도 저작능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플란트 수술 후 2주가 경과하는 시점은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수술 직후에 갖고 있던 불편감이 사라지면서 음식을 씹을 때 임플란트 수복을 의식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씹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알려져 있다.

주관적 측정방법(FIA)을 이용해 세 가지 단계의 경도로 분류된 식품섭취능력도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익히지 않은 생당근, 땅콩 같은 딱딱한 식품군을 접한 임플란트 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보다 수술 후에 10.8%(P값 <0.0001)의 저작능력 향상을 보여 가장 큰 변화폭을 나타냈다.

환자들은 조리된 닭고기, 사과와 같은 중간 경도 수준의 식품군에서는 10.0%(P값 <0.0001)의 저작능력 향상을 보였으며, 라면이나 두부 같은 부드러운 식품군에서는 3.7%(P=0.015)의 향상치를 나타냈다.

김백일 교수는 “편측 큰 어금니를 상실한 환자는 음식 씹기가 불편해져 반대편으로만 씹으려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는 치아 및 구강관련 근육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임플란트 수술을 통해 저작 기능 회복과 구강운동의 균형을 유도한다”며 “지금까지 수술 후 성공 여부를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한 경우는 없었으나 이번 논문은 편측 큰 어금니 상실 환자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한 후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저작능력 변화를 평가하고 수치화한 최초의 논문”이라고 말했다.

김백일 교수팀은 연구 결과가 임플란트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저작능력의 회복정도를 구체적으로 예측해 제시하는 근거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팀은 2008년부터 사람의 씹는 능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으며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 가능한 주관적 평가법(FIA)과 객관적 평가법(MAI)을 개발해왔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전문학술지인 ‘JPIS(Journal of Periodontal and Implant Science)’에 ‘임플란트 수복 후 단기간 내 저작 기능의 향상(Short-term improvement of masticatory function after implant restora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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