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발전특위 제1차 회의 개최, 새로운 운영시스템 모색
직능 및 직역 대표, 상설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병원협회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양정현)는 2월23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장기발전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병협발전특위는 회원자격, 거버넌스, 자법인 설립 등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세부적인 정관 개정안을 마련해 3월17일 열릴 2차회의에서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회의에 앞서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1959년에 설립된 병원협회가 그동안 잘 운영이 돼 왔지만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충고와 건의를 받아 특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날 회의에서는 병협발전특위 간사인 이왕준 정책이사가 연세대 이상규 교수팀이 제언한 ‘거시적 혁신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병협 사무국에서 마련한 발전방안이 소개된 후 토론을 진행했다.이왕준 간사는 병원협회의 장기적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협회의 시스템 및 구조적 측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기존의 시스템 및 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발전 및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을 주장했다.
또한 병원협회가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및 구조로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협회의 성격 및 회원자격 △거버넌스 및 리더십 △협회운영 및 관리 △인적자원 활용의 극대화 등의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회원의 자격을 병원의 대표뿐만 아니라 병원 관련 직업 및 사업을 하는 개인 또는 법인, 단체 등을 준회원으로 두어 협회의 산하조직으로 둘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병원협회와 한국제약협회를 예로 들었다.거버넌스와 리더십에 있어 총회는 정관의 변경, 사업계획의 승인 또는 변경, 협회의 해산, 합병 또는 분할 등 회원의 의결권 또는 선거권의 행사가 필요한 사항을 의결하고 이를 이사회에 위임해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사회는 총회의 위임사항, 정관에 규정돼 있는 사항, 상근임원의 선임 및 해임에 관한 등을 의결하고 중요 정책안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의결과 집행기구를 이원화하는 방안이다.
협회의 경영 대표 및 사무국의 운영은 책임운영자(전문경영인)를 임명해 전문적으로 운영을 맡기고, 사업수행에 관한 사항을 전문적으로 심의 또는 조사연구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책임운영자(상근임원, CEO)가 책임을 지고 협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사무국을 구성하는 방안이다.
사무국에서도 △정회원 자격의 변경과 일반회원 신설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장과 집행기구인 회장의 이원화체계 도입 여부 △사업수익 활성화를 위한 자법인 설립 여부 등에 대한 검토안을 제시했다.위원들은 병협 시스템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성급하게 처리하기 보다는 각 안건의 경중을 가려 단계를 밟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에 병원협회가 특위를 구성해 혁신과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규모 및 기능 측면에서 병원들의 형태 및 지향점이 다양해지면서 각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존재하고 회비 수입이 정체돼 협회의 사업과 의사결정에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한편 이번 특위는 한시적으로 정관 개정안건 마련하는데 역할을 다하며, 총회 의결시 시행시기는 차차기(제39대 회장임기)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