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음악인 건강 위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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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음악인 건강 위협 심각
  • 윤종원
  • 승인 2005.09.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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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악기 연주자들이 과도한 연습과 공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신체적 부담, 그리고 무대 공포증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많은 직업 음악인들은 근골격계 질환, 편두통 등의 신체 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연주에 대한 관객의 평가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음악 연주자의 50%,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의 70%가 공연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일반들이 갖는 무대 공포증보다 거의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음악 연주로 인한 신체적 부담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이 재즈, 록뮤직 등의 대중음악 연주자들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적 음악인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치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디 벨트는 지적했다.

하노버 음악대학의 에카르트 알텐뮐러 교수는 스포츠 의학이 의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은 것처럼 미국과 유럽에서 `음악의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독일에서 음악의학이 전문 진료 과목의 하나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으며 대학병원에서도 음악 연주자들 특유의 질병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프라이부르크에 음악의학 연구소가 설립돼 처음으로 음악의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이 연구소는 음악대학, 대학병원 등과 함께 음악인들의 질병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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