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형 탈모환자 증가세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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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형 탈모환자 증가세 가파르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5.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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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피부과 노병인 교수, 8년간 치료결과 발표
'Factor G9' 이용한 두피내 성장인자 주입 '탈모치료'
여성형 탈모증(FPHL)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장인자(Growth Factor Cocktail, GFC)의 미세침을 이용한 두피내 주입술'이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모발클리닉 노병인 교수는 최근 8년간 여성형 탈모증 환자에 대한 통계학적 고찰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노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7년3월부터 지난 2월까지 8년 동안 명지병원 피부과 모발클리닉에 탈모를 주소로 내원한 환자는 모두 3천45명으로 이중 안드로겐성 탈모성 환자가 2천60명으로 저체의 67.7%를 차지했다.

이어 원형 탈모증이 853명(28.0% 전두 탈모증, 범발성 탈모증 포함), 휴지기 탈모증 56명(1.8%) 그리고 기타 탈모증이 76명(2.5% 발모벽, 견인성 탈모증, 반흔성 탈모증)으로 조사됐다.

전체 탈모증 환자의 성별분포는 남자가 1천593명(52.3%), 여자 1천452명(47.7%)으로 남자환자가 여자환자 보다 1.06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1천475명으로 전체의 52.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중 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들의 8년간 남녀비율은 남자가 1천204명으로 여자 856명에 비해 1.4배 많았으며 2007년부터 2014년 까지 약 1.15대1에서 1.85대1 사이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2012년에는 남녀비가 뒤집혀 0.98대1로 여자 탈모환자가 더 많았다.

이와 관련 노병인 교수는 “한국에서는 최근 20년간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보이는 여성 환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성형 탈모증 환자들에 대한 임상특징 및 통계학적 고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8년간 명지병원 탈모클리닉을 찾은 여성형 탈모증 환자는 모두 856명이었으며 여성형 탈모증의 유형으로는 Ludwig 분류법의 가장 흔한 형태인 1형이 547명으로 6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여성이 210명(24.5%)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20.0%), 40대(19.7%) 순의 분포를 보였고 탈모증의 가족력은 438명(51.2%)의 환자에서 동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형 탈모증과 동반된 질환으로 가장 많은 것은 지루 피부염(38명, 44.4%)이었고 이어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240명 28.0%), 알레르기질환(61명 7.1%), 원형탈모증(38명 4.4%), 빈혈(27명 3.1%), 갑상샘질환(18명 2.1%), 다낭성 난소증후군(16명 1.9%) 순이었다.

노 교수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여성들이 조기에 탈모를 치료하고자 병원에 오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따라서 여성형 탈모 환자들의 임상양상과 치료방향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여성형 탈모증'의 증가추세와 관련 지난 2000년과 2001년 중앙의대 모발클리닉에서 조사한 결과 남녀비율이 3.24대1로 여성형 탈모증의 증가를 관찰 2002년 제9차 유럽 모발연구학회에서 포스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까지 조사결과 남녀비율이 2대1에서 1.8대1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노 교수는 “명지병원 모발클리닉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4년 까지 7년 동안 조사한 결과 남녀비율이 1.3대1로 떨어졌다”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오는 11월18일부터 20일 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9차 세계모발연구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 교수는 성장인자(Growth Factor Cocktail·GFC)의 미세침을 이용한 두피내 주입술과 관련 “여성 탈모증의 치료에는 바르는 약 치료를 비롯해 먹는 약 치료 그리고 가장 최근 개발된 성장인자 주입치료법 등이 있다”며 “명지병원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두피에 성장인자(SGF-57)를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모발 성장인자는 피부 내에 존재하는 미량 물질로서 모발이 처음 자라기 시작하는 순간이나 상처부위의 회복기에 분비되어 피부와 머리카락을 성장시키는 물질로서 이러한 모발 성장인자를 통증이 없는 전기적 자극 및 미세 바늘침(Derma-S)을 이용해 두피내로 주입, 탈모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5년에는 Fibroblast Growth Factor 9(FGF9)이 모낭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Wnt signal을 발현시켜 남성형 탈모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FGF9을 첨가한 Factor G9을 이용해 두피내 성장인자 주입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 교수는 “명지병원 모발클리닉은 지난 2011년 9월 탈모증 치료에 Factor G9을 이용한 두피내 성장인자 주입치료를 도입한데 이어 지난 2013년 영국 에딘버러 제7차 세계모발연구학회 보고, 2014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8차 세계모발학회에서 미세침 깊이에 따른 비교 보고를 했으며 올해는 Factor G9(기존 GFC + Factor9 포함)의 AGA 효과 비교에 대한 IRB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탈모증이란 두피 또는 체간의 모발손실을 의미하며 미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탈모증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비롯해 원형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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