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말초동맥질환 위험 16배
상태바
흡연, 말초동맥질환 위험 16배
  • 윤종원
  • 승인 2005.09.05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은 팔-다리 절단까지 이를 수 있는 말초동맥질환(PAD) 위험을 16배나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금연운동단체인 흡연-건강행동(ASH)은 건강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말초동맥질환 조짐이 있는 흡연자는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말초동맥질환이란 대동맥의 혈액순환 장애로 팔-다리로 가는 말초동맥이 좁아져 혈액공급 부족으로 괴저(壞疽)가 발생, 심한 경우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 보고서는 영국에서는 55세가 넘은 약270만명이 어느 정도의 PAD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이 중 흡연자는 담배를 끊기만 하면 PAD의 진행을 막아 팔-다리 절단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약50%는 뚜렷한 증세가 없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첫 증세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30%는 5년, 50%는 10년 안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데보라 아노트 ASH회장은 흡연이 이처럼 무서운 말초동맥질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데도 흡연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담배를 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수 천 명이 말초동맥질환 진단을 받고 있는데도 이것이 흡연의 결과라는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아노트 회장은 지적했다.

영국심장재단 의료부장 피터 웨이스버그 박사는 흡연은 모든 동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중요한 기관 모두에 혈액공급상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해당 기관의 일부 또는 전체 기능이 마비되며 이런 현상이 뇌에 나타나면 뇌졸중, 심장에 나타나면 심장마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웨이스버그 박사는 밝혔다.

팔-다리, 특히 하지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만성통증과 함께 괴저로 이어져 결국에는 다리 절단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